양희영, 34세에 생애 첫 LPGA 메이저 제패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서 합계 7언더파…공동 2위와 3타 차
LPGA 투어 통산 6승…시즌 16번째 대회서 한국 선수 첫 우승

김구식 승인 2024.06.24 21:07 의견 0



우승컵을 든 양희영./사진제공=로이터 연합뉴스


[한국레저신문 김구식기자]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에서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천4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한 만 34세의 양희영이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며 양희영은 2012년과 2015년 US여자오픈 준우승 두 번을 포함해 메이저대회에서 21번이나 메이저대회 톱10에 진입했지만 정작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의 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보탠 양희영은 LPGA투어 통산 6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 상금 156만 달러(21억6천996만원)를 받은 양희영은 상금랭킹 92위에서 3위로 수직 상승했다.

특히 양희영은 이번 우승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을 예약했다.

양희영,/사진제공=AFP 


오는 25일 발표하는 여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양희영은 현재 25위에서 껑충 뛰어 15위 이내 진입이 유력하다.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출전권은 25일 자 세계랭킹으로 확정되며 15위 이내에 들면 국가당 4명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지금은 15위 이내 한국 선수는 고진영(7위)과 김효주(12위) 둘뿐이다.

또한, 양희영의 이번 우승으로 개막 이후 15개 대회 동안 이어졌던 한국 선수 우승 갈증도 시원하게 씻어냈다.

양희영은 방송 인터뷰에서 "늘 메이저 우승을 갈망했다. 은퇴하기 전에 꼭 메이저 우승을 하고 싶었다. 마침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고진영./사진제공=AFP


그리고, 1989년 7월생인 양희영은 만 나이로 34세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30대 나이에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왕좌에 올랐다.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앤절라 스탠퍼드(미국)가 40세 나이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여자 골프에서 나온 최고령 우승 기록이다.

또 이번 양희영까지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것이 35회인데 이 가운데 만 30세를 지나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은 양희영이 처음이다.

종전 한국 선수의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록은 2020년 9월 ANA 인스피레이션 이미림이었다. 이미림은 1990년 10월생으로 이때가 만 29세 11개월이었다.

양희영이 우승 후 동료선수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제공=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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