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자..여행업계 1분기엔 웃을수 있을까? 흑자 전환 기대감 커진다

김대현 승인 2023.03.09 17:06 | 최종 수정 2023.03.10 05:25 의견 0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엔데믹과 함께 해외여행이 본격화되면서 여행업계가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업계 전반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여행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이어지면서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49만7000명 중 한국인이 56만5000명으로 전체의 약 38%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을 보면 같은 기간(2023년 1월) 일본행 여객 수는 133만명으로 지난해 8월 대비 8.3배 증가했다.

하나투어가 올 1~6월 패키지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해외여행객이 가장 많이 예약한 지역으로 일본과 베트남이 선정됐고, 인터파크의 트리플에서는 지난해 12월15일부터 올 2월15일까지 세계 테마파크 티켓 예약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일본 오사카 지역의 대표 랜드마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이 꼽혔다.

최근에는 대만도 인기다. 하나투어의 2월 대만 패키지 예약자는 전월 대비 104% 올랐고 인터파크도 이 기간 120% 증가했다. 모두투어의 경우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대만 여행 예약건수는 작년 11~12월과 견줘 210% 뛰었다.

이 같은 기세에 힘입어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 횟수도 늘어나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도 빨라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한-중 노선을 증편하는 방안을 중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국 항공사는 별도의 제한 없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운수권에 따라 각각 주 608회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월에 이어 2월 송객수도 꾸준히 회복하면서 1분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모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하나투어의 경우 1월에 이미 순익분기점(BEP)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되고 모두투어는 적자 자회사였던 모두스테이의 모든 영업점이 1월 말 영업을 종료하면서 2분기부터는 좀 더 가파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여행업계에서는 업황 정상화 기대에 성과급, 스톡옵션 지급 등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고 있다.

하나투어는 오는 2024년 3월까지 주가에 연동한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노랑풍선은 오는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전 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와 성과급 지급에 대한 세부 내용을 논의한다. 모두투어 역시 올해 연간 영업 이익 목표를 달성할 경우 성과급으로 33%를 직원들에게 지급할 방침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긴 하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아직 국제 항공노선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제선 노선 운항이 정상화되면 실적 개선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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