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저신문 김구식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윤이나가 내년부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볼수 있다.
윤이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퀄리파잉(Q)시리즈 최종전 마지막 5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순위 8위(15언더파 343타)에 올랐다.
윤이나는 기대대로 상위 25명에게 주는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윤이나는 "투어 카드를 받아 기쁘다. 첫날은 좋았는데 둘째 날 어려운 경기를 해서 긴장했다. 다행히 셋째, 넷째 날 타수를 줄여 편하게 경기했다"고 5라운드를 돌아보고 "다양한 국가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느낀 게 많았다. 내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오는 14일 귀국했다가 미국 전지훈련을 비롯해 내년 LPGA 투어에서 뛸 준비에 착수한다.
2022년 신인 때 오구 플레이를 뒤늦게 신고해 3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1년 6개월로 경감된 덕분에 올해 KLPGA 투어에 복귀한 윤이나는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 등 주요 개인 타이틀 3관왕에 올랐다.
"더 큰 무대에서 내 한계에 도전하고 싶다"면서 미국 진출을 마음먹은 윤이나는 "LPGA 투어 신인왕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발군의 장타력에 스핀이 많고 탄도 높은 고품질 아이언 샷과 웨지 샷을 구사하는 윤이나는 LPGA 투어에서도 통하는 수준급 경기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윤이나가 목표대로 LPGA 투어에서 신인왕에 오르려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로 군림한 야마시타 미유, 이와이 치사토와 아키에 자매 등 일본 선수들과 힘겨운 경쟁을 치러야 한다.
JLPGA 투어에서 통산 13승을 거두고 2022년과 2023년 상금왕에 올랐던 야마시타는 Q시리즈 5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합계 27언더파 331타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Q시리즈 5라운드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14위)이 가장 높은 야마시타는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임을 입증했다.
JLPGA 투어에서 올해 3승을 포함해 통산 6승을 따낸 이와이 치사토는 21언더파 337타로 2위에 올랐고, 치사토의 쌍둥이 언니인 아키에는 공동 5위(16언더파 342타)로 LPGA 투어에 나란히 진출했다.
아키에도 올해 JLPGA 투어에서 3승 등 통산 6승을 올렸다.
LPGA 투어에 자매 선수는 안니카와 샬로타 소렌스탐, 에리야와 모리야 쭈타누깐, 그리고 제시카와 넬리 코르다 등이 있지만 쌍둥이는 이와이 자매가 처음이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성적이 부진해 투어 카드를 지키지 못했던 박금강과 주수빈은 공동 10위(12언더파 346타)와 공동 13위(11언더파 347타)로 내년 출전권을 확보했다.
1988년 이정은은 공동 36위(4언더파 354타), 예선을 거쳐 최종전에 나선 이세희는 공동 50위(1언더파 357타)에 그쳐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얻는 데 실패했다.
LPGA 투어에서 오랫동안 뛰었던 43세의 알레나 샤프(캐나다)는 공동 21위, 37세의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는 17위로 LPGA 투어에 복귀한다.
미국대학골프 일인자 아델라 세르누섹(프랑스)도 공동 13위로 LPGA 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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