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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레저신문 김구식기자] KT 위즈의 이종범(53) 타격 코치가 시즌 도중 팀을 떠나 JTBC 예능 ‘최강야구’ 감독으로 합류하면서 야구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코치는 지난 6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KT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해당 구단 관계자는 “이 코치가 코치직 사퇴 의사를 전달했으며, 감독 및 구단과 논의 끝에 퇴단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종범 코치는 지난해 10월 KT에 합류해 외야·주루 코치로 활동했고, 올해 5월부터는 1군 타격 코치로 중책을 맡고 있었다. 특히, KT는 현재 중위권 포스트시즌 경쟁 중인 만큼 시즌 도중 코치 공백에 대한 우려가 야구팬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만류했지만, 존중하기로”…구단·감독 반응

KT 구단은 이 코치의 퇴단 요청을 받아들이는 대신 “전력 공백은 없다”며 팀 컨디션 유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코치님 의사를 존중했다”며 “코칭 스태프 구성이 완비돼 팀 운영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는 시즌 초반부터 팀 전략을 함께 짰던 중책 코치의 이탈이 경기력에도 연쇄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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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행 논란…“예능이냐 프로야구냐”

이 코치를 향한 반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야구팬과 전문가 일부는 “시즌 중에 예능에 뛰어드는 모습이 뜬금없고 책임감 결여로 보인다”며 비판적 시선을 보이고 있다 .

반면 “이 코치 개인의 새로운 도전과 야구의 대중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옹호 여론도 존재한다 .

“JTBC의 예능이지만 야구를 소재로 한 콘텐츠라면, 경험 많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것이 오히려 시청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코치진의 변화는 팀 성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이종범 코치는 타격 및 주루 전략에 정통한 전문 코치로, 그의 부재는 타선 구성과 선수 기용에 복합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KT 구단은 “코칭 보강 인력을 검토하고 있다”며, 만일을 대비한 대안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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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즌 중 이 코치가 팀을 떠나는 사례는 KBO리그에서도 매우 이례적이다. ‘바람의 아들’로 활약했던 그가 팀보다 예능을 선택한 것은 야구계에서 흔치 않던 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종범 코치는 “최강야구” 합류라는 개인의 선택을 위해 시즌 중 KT를 떠난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투입된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야구팬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책임의 문제와 시즌 운영의 연속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향후 보강 인력 투입 여부와 '예능행'이 야구 본업에 미칠 영향이 KT 위즈의 성적뿐만 아니라 KBO 리그 전반의 시사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