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 2년 만에 전국 투어, 라벨 ‘거울’ 첫 무대

7월부터 4개 도시 투어
헨델부터 슈만까지 폭넓은 선곡
라벨의 ‘거울’은 무대 첫 연주

김대현 승인 2023.05.26 20:40 의견 0
사진제공=크레디아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년 만에 전국 리사이틀로 돌아온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조성진이 오는 7월 4~5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전국 4개 도시에서 리사이틀 투어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투어는 서울 이후 8일 대전, 9일 부천, 12일 울산으로 이어진다.

이번 전국 투어는 2021년 쇼팽 스케르초 전곡 연주에 이어 2년여 만이다.

이번 투어는 서로 다른 두 개의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서울의 첫날과 울산 공연에선 헨델과 구바이둘리나, 브람스, 슈만을 들려준다. 이 공연에선 지난 2월 발매된 신보 ‘헨델 프로젝트’의 수록곡 중 헨델 ‘건반 모음곡 5번’과 브람스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를 연주한다.

조성진은 브람스 변주곡과 푸가에 대해 “정말 천재적인 곡이다. 연주 테크닉에서나 음악의 복잡함이 연주자에게 도전이 되는 작품이고, 마치 큰 산을 오르는 것 같다”며 “힘들어도 정상에 도착하면 안도감이 들면서 감정에 빠지게 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서울 둘째날과 대전, 부천에선 브람스, 라벨, 슈만을 선곡했다. 라벨의 ‘거울’은 조성진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는 곡이다. 작곡가인 라벨의 예술적 영혼에 비치는 여러 가지 이미지들을 음악화한 곡이다. 크레디아 관계자는 “인상주의 작품에 탁월한 해석과 테크닉을 선보인 조성진이기에 더욱 기다려지는 선곡”이라고 귀띔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쇼팽에 천착하지 않고 다양한 레퍼토리들을 선보여 왔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걸작을 소개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던 조성진은 2020년에는 시마노프스키를, 2021년에는 야나체크 피아노 소나타를 소개했으며, 2023년에는 구바이둘리나와 헨델 등을 연주했다.

크레디아 측은 “이번 공연은 보다 다양한 피아노 레퍼토리를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동시에 조성진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인정받게 한 그의 깊이 있는 음악성과 천재성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저작권자 ⓒ 한국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