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준비하는 관광객들./출처=한국레저신문DB
[한국레저신문 유인수기자] 2026년 새해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2천만명을 넘으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민 역시 내년 3천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야놀자리서치는 '2026 인·아웃바운드 수요 예측과 관광 전략'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야놀자리서치는 내년 방한 외래 관광객은 올해보다 8.7% 증가한 2천36만명으로 예상하면서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615만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과 미국이 각각 384만명, 166만명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최근 심화하는 중일 갈등은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기회 요인이고, '풍선 효과'가 현실화하면 중국인 관광객은 최대 700만명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야놀자리서치는 또 내년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를 올해보다 2.6% 증가한 3천23만명으로 전망했다.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가 사상 최대를 기록해도 아웃바운드(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도 증가하며 인·아웃바운드 관광객 격차는 1천만명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또한, 내년 여행 시장에 대해 질적 재편이 본격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여행 소비의 기준이 '가격'에서 '안전과 가성비'로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내년 해외 여행지와 관련해서는 일본은 엔저와 지방 직항 확대에 힘입어 1위(965만명)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하면서 중국은 비자 면제 효과로 24.2%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지만, 태국은 안전 우려와 환율 부담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규완 경희대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 거점 공항에 외항사를 유치하고 허브 공항과 인근 관광지를 잇는 '초광역 관광권'(Hub&Spoke) 전략을 제안했다.
최 교수는 "외국인이 서울을 거치지 않고 지방으로 바로 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지방 소멸을 막는 가장 확실한 관광 해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