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저신문 김구식기지] 2025년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세계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부킹닷컴이 2025년에 여행을 계획 중인 성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2025년 1월, 전 세계 32개국에서 총 32,1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7월 16일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여름 세계 여행자 중 절반 가까이(48%)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예산을 휴가에 지출할 계획이며, 한국인 여행객 중 40%도 이 같은 응답을 보였다.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폭발하는 양상이다.
올해 여름 인기 여행지 순위에는 중동과 유럽의 이색 휴양지가 대거 포함됐다. 부킹닷컴이 2025년 6월~8월 숙소 검색 데이터를 기준으로 분석한 ‘여름 인기 여행지 TOP 10’에는 ▲이집트 후르가다 ▲샤름엘셰이크 ▲일본 도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태국 방콕 ▲스페인 알리칸테 ▲프랑스 니스 ▲스페인 말라가 ▲이탈리아 리미니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가 이름을 올렸다.
후르가다와 샤름엘셰이크 등 이집트의 휴양 도시는 한국에는 다소 낯설지만, 맑고 따뜻한 홍해 연안의 산호초 해변과 리조트가 결합된 이색적인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전통적인 유럽의 휴양지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가성비 목적지’를 찾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도쿄, 방콕, 두바이, 니스 등은 쇼핑과 도시 탐방, 미식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선호하는 여행자들에게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도시형 목적지다. 특히 도쿄는 근거리 고효율 여행지로, 두바이는 럭셔리 여행의 대표 주자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올여름 여행 트렌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이색 숙소’에 대한 관심이다. 트리하우스, 해변 방갈로, 보트 숙소, 시골집 등 기존 호텔이 아닌 특별한 체험이 가능한 숙소 검색량이 작년보다 10% 증가했다. 실제로 부킹닷컴은 8백만 개 이상의 유니크 숙소를 제공하며, 숙소 자체가 여행의 중심이 되는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여행 유형별 선호도도 뚜렷하다. 가족 여행객은 ‘빌라’나 ‘캠핑’, 커플은 ‘텐트 캠프’나 ‘샬레’, 친구들과 함께하는 그룹 여행은 ‘홀리데이 홈’이나 ‘리야드(모로코 전통 가옥)’ 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Z세대의 경우, 자연에서의 휴식과 별 보기, 야외활동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뚜렷했으며, 한국 Z세대의 38%는 올여름 친구들과 함께 여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흥미로운 점은 가족 여행객의 AI 활용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전 세계 부모의 85%, 한국 부모의 84%가 “AI를 활용한 여행 계획이 더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여행 준비가 복잡하고 다양한 이해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가족 단위 여행에서 기술의 도움이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킹닷컴 한국 매니저 토드 레이시(Todd Lacey)는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머무는 공간에서의 경험까지 포함된 총체적 활동”이라며,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목적에 따라 숙소 선택부터 활동까지 맞춤형 여행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올여름,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서 색다른 경험과 새로운 공간을 찾는 여행자들의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신의 여름휴가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