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저신문 유인수기자] 강원특별자치도가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몸도 마음도 가까운 강원도! 수도권 시대' 선포식을 통해 '막연히 멀다'는 심리적 거리감 해소에 나섰다.
이날 선포식은 서울과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물리적 거리는 충분히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심리적 거리는 먼 곳으로 남아 있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마련됐다.
김진태 도지사와 김시성 도의장,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국회의원,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 등이 선포식에 참석했다.
유 의원은 "청계광장은 과거 복개 하천이었지만 이제는 전 세계 사람들이 힐링하는 명소"라며 "강원의 관광도 이처럼 기존의 틀을 깨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만큼 이 행사를 통해 강원이 관광의 성지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지사는 "강원은 SOC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서울과 1시간대 생활권, 이미 수도권 시대"라며 "그럼에도 수도권 시민들 마음속에는 여전히 먼 곳으로 남아 있는데, 앞으로는 멀리서 온다는 생각을 버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이번 선포식을 시작으로 거리 검증 대결 챌린지 등 참여형 캠페인과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여주∼원주 복선전철, 강릉∼제진 철도, GTX-B노선과 D노선 등 지속적인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접근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경기·수도권 주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춘천과 원주에서 청량리까지는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지만 춘천은 응답자의 49.1%, 원주는 응답자의 66.8%가 '1시간 30분 이상 걸린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의 경우 청량리까지 1시간 30분대면 이동이 가능함에도 응답자의 76.6%가 '2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답해 현실과 인식 사이의 괴리가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도는 덧붙였다.
강원도 관계자는 "청량리에서 95분 걸리는 용인, 78분 소요되는 화성보다 실제 소요 시간이 짧은 춘천과 원주가 더 멀다고 인식한 응답자가 많아 심리적 거리감이 수도권 시대 진입을 가로막는 주요 걸림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