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골프 천재' 앤서니 김, 12년 만에 LIV 대회로 복귀

LIV 3월 사우디 제다 대회 출전 공식 발표

김구식 승인 2024.03.01 07:01 의견 0



앤서니 김./사진제공=AP연합뉴스


[한국레저신문 김구식기자} 한국계 '골프 천재' 앤서니 김(38·미국)이 은둔 생활을 접고 12년 만에 필드로 돌아온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리그는 앤서니 김이 3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 골프 앤드 컨크리클럽에서 개막하는 LIV 시즌 세 번째 대회에 출전한다고 한국시간 29일 공식 발표했다.

한국인 부모를 둔 앤서니 김은 25세의 나이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수확했고, 한때 세계골프랭킹 6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2012년 5월 열린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기권한 이후 돌연 대중 앞에서 사라졌다.

앤서니 김./사진제공=LIV 골프

2015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앤서니 김은 "은퇴 후 어깨 회전근, 허리, 손 등에 6∼7번 수술을 받았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일부에서는 그가 부상에 따른 보험으로 1천만 달러(약 133억원)를 받았는데, 선수로 복귀하면 이 보험금 수령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현역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추측이 있었다.

그가 LIV 대회에 출전하기로 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이 대회에 보험금을 상쇄하고도 남을 막대한 상금이 걸려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앤서니 김은 대회 출전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여러 해 동안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프로골프 세계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면서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고 싶고, 우승으로 나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LIV는 다른 골프 대회와 달리 개인전과 단체전을 함께 치른다. 앤서니 김은 아직 자신의 팀을 만들지 못해 제다 대회에서는 개인전에만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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