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항공·렌터카 폭탄요금 부담에 제주 뱃길여행 관심 집중

항공료·렌터카비 고공행진에
차 동행 승선 등 이용객 증가세

김대현 승인 2022.08.14 10:54 의견 0
사진제공=하이덱스 스토리지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인천과 제주를 잇는 유일한 카페리인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지난 5월 다시 뱃길을 열고 11일 100일을 맞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7년8개월 만인 지난해 말 취항했다가 올해 1월 엔진 결함이 발견돼 석 달 동안 운항이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인천~제주 카페리 운항이 안정권에 진입할지 주목된다.

제주 장기 여행객이 성수기, 비수기 가리지 않고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항공료와 렌터카 비용이 치솟고 있어, 비욘드 트러스트호 취항은 수도권 시민들에게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다.

올 상반기 제주 입도객은 682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늘었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보다 6.9% 줄었지만, 내국인만 따지면 3.8% 늘었다. 상반기 여객선 이용객은 전체 입도객의 6.3% 수준이지만 증가세가 확실하다. 지난해 상반기 약 5만 명에서 올해 10만 명으로 갑절 수준으로 늘었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를 운영하는 '하이덱스 스토리지' 관계자는 “여행객 사이에선 제주 체류 기간이 길수록 차를 가져가는게 이득이라는 인식과 함께 승선을 통한 새로운 제주 여행 경험을 원하는 시민들이 카페리를 선호하고 있다”며 “지난 5월 재운항 전 고장 난 부품을 모두 교체한 것은 물론 노르웨이 전문 평가기관과 두 차례나 시범 운항을 해 안전 점검을 마쳤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손님을 맞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욘드 트러스트호 안정권 진입은 인천 연안여객선 이용객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도 적잖은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인천 연안여객선 총 이용객은 78만4354명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2022엔 인천지역 연안여객수송이 가장 많았던 2013년(178만2234명)보다도 많은 180만명도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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