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서울, 파샤드 파르잔키아 개인전 '만 개의 눈' 개최

김대현 승인 2022.07.23 08:03 의견 0
사진제공=파운드리 서울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갤러리 파운드리 서울은 덴마크에서 활동하는 이란 출신 작가 파샤드 파르잔키아(42)의 개인전 '만 개의 눈'을 개최한다.

작가는 이란 출신으로 덴마크에서 활동하면서 국경을 넘었고, 15년간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지만 2016년 회화 작가로 전향했다. 조각, 설치, 판화를 아우르는 것도 그렇다.

17점의 신작 및 근작과 25점의 드로잉이 공수된 전시에는 200호가 넘는 대작이 여러 점 걸렸다. 검정, 빨강, 파랑, 핑크의 강렬한 색감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고 어린아이가 그린 듯 단순한 형태가 다시 마음을 빼앗는다.

영화 포스터와 음반 커버를 디자인하는 작가였지만 아이팟이 생기고 앨범 재킷이 사양산업이 되면서 회화 작가로 전업했다.

9세에 덴마크로 이주했지만 페르시아 철학자 자라투스트라, 이란 영화감독 아바스 키아로스타미 등 고국의 문화적 뿌리를 놓치지 않고 흡수해 작품 세계에 접목한다.

이번 전시에도 조로아스터교 신화 속 인물을 그린 작품 2점이 걸렸다. 특히 이란의 국민시인 루미의 시어인 '새'는 특별히 작품의 소재로 여러 번 변주된다.

유화 물감과 오일 스틱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지만 그는 재료를 특별히 고르진 않고 규칙도 없다고 털어놨다. "작가들은 흔히 규칙이 있는데 저는 음악을 작곡하듯 자연스럽게 도구나 재료를 선택해 그립니다. 시스템이나 규칙을 떠올리는 순간, 작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1년 코펜하겐 아르켄 현대미술관 개인전 이후 덴마크의 신성으로 떠오른 1980년생 젊은 작가 파르잔키아의 아시아 첫 개인전은 오는 9월 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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