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사 초청 선수 김아림, KLPGA 생애 첫 메이저 퀸 등극... 통산 3승

김아림, KLPGA 챔피언십 우승 - 4R서 버디4·보기2, 12언더 정상
통산 3승째, 상금 2억 거머쥐어… 김효주, 강풍에 7오버파 무너져

김대현 승인 2022.05.02 21:54 | 최종 수정 2022.05.02 21:55 의견 0
사진제공=KLPGA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미국 L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고국 나들이에 나선 장타자 김아림 선수가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메이저퀸'에 올랐다.

김아림은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림은 2019년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9개월 만에 KLPGA투어 우승을 맛보며 통산 3승째를 따냈다. 지난 2020년 12월 US여자오픈 우승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LPGA투어로 무대를 옮긴 김아림은 국내 대회 출전은 LPGA투어와 KLPGA투어를 겸한 지난해 10월 BMW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이다.

의류 후원기업인 크리스 F&C 초청을 받아 잠깐 고국 나들이에 나선 김아림은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와 우승 상금 2억1천600만 원을 받고 지난해 만료된 KLPGA투어 시드도 2025년까지 확보했다.

선두와 3타차 공동 4위로 마지막 날에 돌입한 김아림은 2번홀(파5) 버디로 출발했다.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4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언더파를 유지했다. 이날 코스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샷 하는데 애를 먹었고 샷이 들쑥날숙할 수 밖에 없었다. 김아림은 8번홀(파5)에서 한 타를 줄였지만 9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후반 대반전이 나왔다. 선두 김효주를 비롯해 마지막 조 선수들이 전반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김아림이 추격 기회를 잡았다. 침착하게 파 세이브를 유지해간 반면 김효주는보기, 더블 보기, 트리플 보기를 연달아 하며 미끄러졌다.

경쟁자 이가영도 후반 들어 보기 2개를 범해 2위로 내려앉았다. 그 사이 김아림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김아림은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3타차로 벌렸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버디였다. 김아림은 격하게 포효했다. 그리고 이후 두 홀에서 침착하게 파 세이브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했던 김효주는 마지막 날 무너지면서 KLPGA 통산 14승이자 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놓쳤다. 동시에 개인 통산 첫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아쉽게 물거품이 됐다. 무려 7타를 잃고 6언더파 282타로 마쳤다.

이가영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2위를 기록했다.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1타를 줄여 6언더파로 김효주와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 3연패를 노린 박현경(22·한국토지신탁)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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