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버디에 이글까지…임성재, 마스터스 첫날 5언더파 선두

김대현 승인 2022.04.09 10:26 의견 0
[ 사진제공=로이터]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임성재는 8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 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 선두로 나섰다.

2위 캐머런 스미스(호주·4언더파)와는 한 타 차. 이날 언더파를 친 18명 가운데 가장 우뚝했다.

아직 초반이지만, 2020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어 기대를 낳고 있다.

임성재는 1번홀(파4), 2번홀(파5), 3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았고, 7번홀에서도 버디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까다로운 10번홀(파4)과 ‘아멘 코너’가 시작되는 11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면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아멘 코너의 마지막 홀인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다시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하이브리드샷으로 두 번 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뒤, 5m 이글 퍼트를 해냈다.

임성재는 15번홀에서 1타를 더 줄였고, 18번홀(파4)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는 위기가 있었지만, 홀컵에 바짝 붙이는 벙커샷으로 파를 지켰다. 2020년 이곳에서 준우승했던 좋은 기억도 도움이 됐다고 임성재는 밝혔다.

임성재는 경기 뒤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마스터스 준우승 경력이 있다는 사실이 정신적으로 도움이 됐다. 메이저 중에서도 가장 잘하고 싶은 대회가 마스터스”라며 “아직 2, 3, 4라운드가 남았다. 들뜨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코스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 3, 4라운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이경훈(31)은 2오버파 74타로 다소 부진했다. 7번 홀까지 버디 없이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로 무너졌던 이경훈은 그러나 8번 홀(파5) 버디로 흐름을 바꿨다. 11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이후 버디 3개를 보태 반등에 성공했다.

김시우(27)는 극심한 샷 난조 끝에 4오버파 76타를 적어냈다. 버디 3개를 뽑아냈으나 보기 7개를 쏟아냈다. 김시우는 이날 그린 적중률이 33.3%에 그쳤다.

16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1언더파 71타를 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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