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골프로 더 강해진 김효주' 초청 선수로 나서 KLPGA 시즌 2승째

17번홀 그린 밖 '그림같은 9m 버디 퍼트' 로 우승차지

김대현 승인 2021.11.01 09:34 | 최종 수정 2021.11.01 09:48 의견 0
올시즌 KLPGA 투어 2승째를 달성한 김효주 [사진제공= KLPGA]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김효주(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올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지난달 31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친 김효주는 2위 이소영(24·13언더파 275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거머쥐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효주는 이번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지난달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올해 KLPGA 투어에서 2승째를 거뒀다.

지난 5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까지 LPGA 투어 통산 4승을 보유한 그는 KLPGA 투어에선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까지 포함해 통산 14승을 기록했다.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 3타를 줄이며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듯했으나 이소영이 무섭게 따라붙으며 양상을 바꿔놓았다.

승부처는 17번 홀(파3)이었다. 7번 아이언으로 날린 김효주의 티샷은 프린지에 멈춰섰다. 그러나 까다로운 경사에서 퍼터로 9m 가까이 공을 굴려 기어코 버디를 만들어내며, 승부의 추를 자신쪽으로 기울게 했다.

이소영은 이날 8타를 줄이는 맹타로 지난해 5월 E1 채리티 오픈 이후 1년 5개월 만의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김효주에게 1위를 양보하며 시즌 최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준우승했던 대회라 좋은 결과를 기대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 그동안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훈련에 열중한 뒤 내가 추구하는 즐거운 골프를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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