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다큐영화제 26일 개막…'혁명을 경작하다' 등 140편 상영
국제 경쟁 부문엔 '아마존 노동조합' 등 10편 초청
유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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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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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레저신문 유인수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축제인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26일 개막한다. 올해도 세계 곳곳의 현실을 고발하고 성찰하는 작품이 관객을 찾아온다.
장해랑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조직위원장은 4일 서울 중구의 한 영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영작을 포함한 이번 영화제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다음 달 2일까지 이레 동안 메가박스 킨텍스점을 비롯해 경기도 곳곳에서 개최되는 이번 영화제에선 43개국 140편(장편 80편, 단편 60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장 위원장은 지난해보다 상영작 수가 소폭 감소했다며 "(영화제 지원) 예산 삭감으로 국제영화제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 표어는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으로 정해졌다. 상영작 라인업도 이런 주제에 부합하는 작품을 중심으로 짜였다는 게 장 위원장의 설명이다.
개막작으로는 인도의 니쉬타 자인 감독과 아카시 바수마타리 감독이 공동 연출한 '혁명을 경작하다'가 상영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농업 관련 법안에 반대하는 인도 농민의 대규모 시위를 조명한 작품이다. 제작진은 시위 현장으로 들어가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폐막작은 프랑스의 아르노 데플레솅 감독이 영화에 대한 사랑을 담은 자전적 작품 '영화광들!'이다.
국제 경쟁 부문에는 개막작 '혁명을 경작하다'를 비롯한 10편이 초청됐다.
미국 거대기업 아마존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조직하려고 분투하는 과정을 조명한 '아마존 노동조합'과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일상을 담은 알리나 막시멘코 감독의 '림보 안에서'도 포함됐다.
독일의 건축 다큐멘터리 감독 하인츠 에미히홀츠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기획전도 열린다. 에미히홀츠 감독의 작품 14편을 상영하고 시각 예술가이기도 한 그의 드로잉 수백점을 전시한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대중과 접점을 넓히기 위해 영화제 기간 외에도 다큐멘터리 상영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장 위원장은 "연중 기획 체제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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