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전쟁' 돌풍 계속…곧 50만명 돌파

다큐로는 이례적으로 2위…중장년층이 흥행 주도

김구식 승인 2024.02.17 04:33 의견 0



 지난 12일 서울 시내 영화관 매표기./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레저신문 김구식기자]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흥행몰이가 이번 주말 극장가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전날 5만1천여명(매출액 점유율 22.4%)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지난 14일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인연의 기적, 그리고 합동 강화 훈련으로'에 2위를 내줬다가 하루 만에 탈환했다.

1위인 티모테 샬라메 주연의 할리우드 판타지 '웡카'(6만3천여명·29.7%)와의 격차도 크지 않다.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인 흥행이다. 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의 누적 관객 수는 48만5천여명으로, 5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 설 연휴 여권 주요 인사들의 관람을 계기로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관람 열기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CGV 연령별 예매 분포를 보면 50대(45.8%)와 40대(26.3%) 등 중장년층이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라미란·염혜란 주연의 '시민덕희'는 전날 1만6천여명(7.7%)의 관객을 모아 4위였고, '소풍'(9천여명·4.2%), '도그데이즈'(8천여명·3.9%), '데드맨'(3천여명·1.8%)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사강사 전한길씨가 인증샷을 하고있다./전한길 인스타그램


한편, 한국사 1타 강사로 꼽히는 전한길 씨가 영화 '건국전쟁'과 관련한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전씨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가장 '핫'한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건국전쟁' 영화를 봤다"며 "정치적으로 편향성을 띤 영화라고 보지 말라는 사람들도 있어서 도대체 뭣 때문인지 더 궁금하기도 했다"면서 '건국전쟁' 관람 인증샷을 게재했다.

'건국전쟁'은 故(고)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건국 대통령인 이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독립운동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재임 기간 농지 개혁과 같은 업적을 부각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씨는 '건국전쟁'에 대해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에 대한 업적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시하면서 '적어도 이런 업적도 있으니 좀 알고 가자'는 것과 '그동안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 이건 좀 바로잡자'는 취지로 제작된 영화인 듯했다"며 "역사 공부로도 괜찮고, 감독이 많은 노력 해서 제작한 영화라고 느껴져서 영화비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고 평했다.

더불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공과를 두루 평가하면서 "'누구는 무조건 싫고, 누구는 무조건 좋다'는 옳은 평가가 될 수 없으며, 그렇게 평가한다면 본인에게 문제가 있다"며 "공을 더 크게 볼 것인지, 과를 더 크게 볼 것인지는 각자의 몫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씨 자신이 정치적으로 비치는 것에 대해 경계하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지금도 앞으로도 정치는 할 생각 추호도 없으며, 그래서 좌로나 우로나 진보나 보수나 치우치지 않고 언제나 '상식'을 존중한다"며 해당 글 역시 "상식선에서 생각하고 쓴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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