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수 칼럼니스트] 최근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건, 순살 아파트 부실 공사, 묻지마식 살인사건 등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안전불감증이 극도에 달해 있는 상황 속에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상기하기 위해 오늘은 『안전제일(安全第一)』이라는 사자성어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안전제일(安全第一)』을 표준국어대사전을 통해 검색해보면 “어떤 일에 실패나 위험이 없도록 조심해 안전을 기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김”이라고 되어 있는데, 용어의 기원을 살펴보면 미국의 US Steel사에서 1900년대 산업재해가 자주 발생하고 그로 인해 생산성이 저하되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06년 게리 회장이 취임하면서 경영 타개책으로 안전제일 경영선언 이후 산업재해가 급감하고 품질과 생산성이 향상되어 다시 회사가 일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안전이 중요하다는 것은 우리가 어릴 적부터 수도 없이 배워왔지만 우리들의 일상은 아직도 사회 곳곳에 불안전한 상태로 많이 노출되어 있다. 최근 일례로 지난 장마 기간에 청주에서 일어난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건만 하더라도 제방 시공이나 관리상에 과실이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지만 필자가 관심있게 바라본 것은 지하차도에 물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타깝게도 그 상황을 관망하던 다른 차량들과 달리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즉시 차를 돌리거나 하차하여 그 상황으로부터 탈출하려는 일부 차량과 사람들의 행동이었고, 그 순간의 판단이 결국은 그분들의 생과 사를 갈라놓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죽음을 맞이하는 유형에는 자연사, 병사, 외인사(사고사)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안타까운 죽음은 외인사(사고사)일 것이다. 외인사(사고사)의 경우는 아무런 대비가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게 되므로 당사자는 말할 것도 없고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너무나 허무하고 큰 아픔을 남겨주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외인사(사고사) 특히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나 대책이 있겠지만, 필자는 특별히 두 가지를 강조하고자 한다.
첫째는 일상 속에서 평소와 다른, 또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감지되면 일단 의심부터 하고 그 상황을 회피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특이 상황이 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별일 아니겠지~” 또는 “나는 괜찮겠지~” 라는 안일한 자세로 대응한다면 평생 후회할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둘째는 “안전하세요~” 라는 덕담을 생활화하자. 우리가 새해나 생일 등 이벤트데이에 많이 사용하는 덕담에는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부자되세요.” 등이 있지만, 우리가 안전이라는 중요도와 비교해서 “안전하세요~” 라는 덕담을 말하거나 듣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앞으로는 “안전하세요~” 라는 덕담도 생활화함으로써 조금이라도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보자.
며칠 전 어느 한 유튜버가 소개한 본인의 13년 차 무사고 운전 비법 동영상을 보면서 소소하지만 몇 가지 공감을 얻은 내용이 있어서 그것을 소개하면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핵심내용은 ‘안전을 유지하려면 먼저 위험한 상황에 부닥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첫째, 위험이 느껴지면 클랙슨을 무조건 누른다.
둘째, 낮에도 전조등을 무조건 켜고, 차량 구매 시 가급적 흰 색상을 선택한다.(차량 식별이 쉽다.)
셋째, 주차는 출입구에서 멀리 떨어진 한적한 곳에 한다.
넷째, 운행이 이상한 차량 근처에는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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