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득점왕 오른 손흥민, 23골 중 PK는 '0'골... EPL 역대 4번째

김대현 승인 2022.05.23 17:38 의견 0
사진제공=토트넘SNS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살아있는 전설' 손흥민이 꿈의 무대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과 아시아 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손흥민은 5월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하여 멀티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리그 22, 23호골에 성공한 손흥민은 같은 시간 울버햄튼전에서 1골을 추가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EPL 공동 득점왕(골든부츠)에 올랐다. EPL 역사상 첫 아시아 선수 득점왕이다. EPL은 득점수가 같으면 경기수와 출전 시간 등 다른 기록에 상관없이 공동 득점왕으로 인정한다.

특히 손흥민이 기록한 23골 중 페널티킥 득점은 단 1골도 없다는 점에서 위대함이 돋보인다.

23골을 모두 필드골로 터트렸는데, 공동 득점왕에 오른 리버풀 살라흐의 경우 23골 중 5골이 PK 득점이었다.

페널티킥 득점 없이 득점왕을 차지한 건 역대 프리미어리그 4번째 대기록이다. 손흥민에 앞서 베르바토프(2010-11), 루이스 수아레스(2013-14), 그리고 사디오 마네(2018-19)가 페널티킥 없이 득점왕에 올랐었다.

손흥민은 득점왕이 확정되자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말 믿을 수가 없다. 어릴 때 꿈을 이뤘다”며 “쉬운 기회를 놓쳤지만 가장 어려운 기회를 만들었다. 포기하지 않았고, 동료들이 날 도왔다. (골든 부츠가) 정말 무겁다. 내겐 최고의 날”이라며 웃었다.

이날 해리 케인(28·잉글랜드)은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손흥민과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정말 축하한다. 손흥민은 득점왕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며 “올시즌 완전히 다른 클래스를 보여줬다”는 찬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벤 데이비스(29·잉글랜드)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내 친구야! (득점왕 거머쥔 것을) 축하한다! 넌 엄청난 선수야!. 득점왕을 받을만한 선수고 나는 니가 자랑스러워”라고 덧붙였다. 라이언 세세뇽(22·잉글랜드)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손흥민을 향해 “훌륭한 시즌이었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쿨루셉스키(22·스웨덴)는 경기 종료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에게 패스를 넘겨줬던 상황 때 자기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나는 슛할 기회가 있었다. 손흥민을 본 순간 슛을 할 수 없었다. 우리는 그가 득점왕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라며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을 축하해줬다.

한편 전 동료였던 델레 알리(26·에버턴) 역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토트넘에서 뛰던 시절 함께 찍은 ‘셀피’를 올리며 “형제여, 네가 자랑스럽다”라는 멘트를 게재해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남겼다. 그는 더불어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같이 찍은 영상,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 올린 손흥민의 득점왕 사진을 차례로 업로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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