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선택제’ 골프장 192개소, 캐디 부족 영향

대중제골프장 146개소,회원제 골프장 28개소, 군 골프장 18개소

유인수 승인 2021.10.15 07:06 | 최종 수정 2021.10.15 08:00 의견 0
노캐디를 시행하는 사우스링스영암./사진=사우스링스 홈페이지

[한국레저신문 유인수기자]전국 골프장마다 ‘캐디 선택제’를 도입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한국골프소비자원가 발표한 캐디 골프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노 캐디나 마샬 캐디 등 캐디 선택제를 도입하고 있는 골프장은 192개소로 지난해 말보다 28.0%(42개소), 3년 전보다는 2.6배 늘었다.

서천범 한국골프소비자원 원장은 “캐디 선택제 도입 골프장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호황으로 야간영업을 하는 골프장이 늘어났으나 그만큼 캐디구인난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캐디 선택제를 시행하는 대중제골프장은 9홀을 중심으로 146개소로, 전체 344개소의 42.4%를 차지하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은 28개소로 회원에 한해 주중에 운영하고 있고 군 골프장도 18개소로 군 골프장 전체 36개소의 절반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46개소로 가장 많고 수도권 41개소, 충청권 37개소, 호남권 32개소 순이다. 캐디 선택제 골프장 비중은 충청권이 50.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호남권 45.1%, 영남권이 40.4% 순이었다. 반면 골프인구가 많은 수도권 비중은 23.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노 캐디제를 전면 도입하고 있는 골프장은 대중제골프장 45개소이고 대부분 9홀 규모다. 군 체력단련장도 공군을 중심으로 18개소가 노 캐디제를 도입하고 있다. 노 캐디제를 선택하면 전동카트 운전은 물론, 남은 거리 측정, 골프채 선택 등도 골퍼 본인이 다 해야 하지만 캐디피를 1인당 3만원 정도 절약된다.

18홀 이상 골프장 중 노 캐디제를 시행하고 있는 골프장은 사우스링스영암, 군산, 골프존카운티구미CC 등 3곳이다. 2019년 11월에 개장한 사우스링스영암CC와 골프존카운티구미CC는 전 홀, 군산CC는 81홀 중 18홀을 노 캐디제로 운영하고 있다.

2021년 10월 노캐디.캐디선택제 골프장 현황.


캐디구인난이 가속화되면서 캐디피도 팀당 15만원짜리가 등장했다. 팀당 15만원 골프장 수는 15개소, 14만원인 곳은 24개소에 달한다. 팀당 캐디피는 2010년 10만원에서 2014년에는 12만원, 올해는 13만원이 평균이다.

서천범원장은 “캐디구인난의 근본적 이유는 신입 캐디 양성보다는 기존 캐디를 스카웃하는데 관심이 높기 때문으로 대부분 골프장은 캐디들의 이직을 막기 위해 캐디피를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향후 도입될 캐디의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 등으로 캐디피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골프장 팀당 캐디피 추이. / 자료제공=한국골프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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