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연봉 3천만원 받고 2024년 뛴다

추신수선수 2024년 한 시즌 더 뛰고 은퇴한

김구식 승인 2023.12.19 10:30 의견 0
추신수 선수./사진제공=SSG 랜더스


[한국레저신문 김구식기자] 추신수(41·SSG 랜더스)선수가 2024시즌 뒤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

프로야구 SSG구단은 지난 14일 "추신수가 2024년, 한 시즌을 더 뛰고서 은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추신수는 KBO리그 최저인 3천만원에 2024시즌 연봉 계약을 하기로 했다. SSG 구단은 "추신수가 팀 운영을 위해 배려했다. 최저 연봉에 계약해 매우 고맙다"며 "추신수의 배려로 구단은 샐러리캡, 선수 연봉, 자유계역선수(FA) 영입 등 운영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추신수의 연봉은 17억원으로 내년 연봉은 무려 16억7천만원이 삭감된 3천만원이고 추신수는 연봉 3천만원도 전액 기부할 생각이다.

이는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삭감액이며 추신수의 동갑내기 친구 이대호가 2020년 25억원에서 2021년 8억원으로 17억원이 깎인 게,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 삭감 기록으로 남아 있다.

추신수 선수./사진제공=연합뉴스


추신수는 '현역 마지막 해'인 2024년에 기부와 다양한 팬 서비스도 약속했다. 추신수는 "마지막 시즌인 만큼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홈, 원정 팬 관계없이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도 비시즌에 한국을 찾아 충주 성심학교, 유소년 야구, 난치병 환자, 소방관 가족 등을 위해 고액을 쾌척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아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거 191명 전원에게 1천달러씩 생계 자금을 지원했고 KBO리그에서 뛴 2021년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선행을 펼쳤다.

추신수는 2021년 SSG와 계약하자마자 당시 연봉 27억원 중 10억원을 기부했다. 이 외에도 SSG 저연봉 선수에게 야구용품을 후원하고, 부산 모교와 SSG 연고지 인천에 있는 학교 야구부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추신수는 외부에 알려진 것만 해도 최근 3년 동안 24억원의 거액을 기부했다.

추신수 선수./사진제공=SSG 랜더스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가장 빼어난 성적을 올린 타자로 고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고, 2005년 빅리그 데뷔하여 이후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를 누비며 1천652경기, 타율 0.275(6천87타수 1천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올렸다.

KBO리그에서는 3시즌(2021∼2023년) 동안 361경기 타율 0.260(1천252타수 325안타), 49홈런, 168타점을 올렸다. 안타 4개를 추가하면 한미 통산 2천안타를 채운다.

추신수선수는 부산고를 졸업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가 '빅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타자'가 된 추신수는 24번째 시즌을 더 특별하게 보낼 생각이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온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내년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퓨처스(2군)팀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나의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하는 등 팀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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