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저신문 김구식기자] 김성현과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성현과 안병훈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에서 나란히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했다.
이들은 에런 라이, 맷 월리스(이상 잉글랜드)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와 3타 차다.
지난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는 김성현은 올해 14개 대회에서 5차례 컷 탈락했고 대부분 30∼60위권을 맴돌았으나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이자 첫 톱 10을 기록했다.
김성현의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달 발레로 텍사스오픈 공동 14위이고 통산 최고 성적은 작년 9월 포티넷 챔피언십 준우승이다.
김성현은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쳤다.
안병훈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를 쳐 6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로써 안병훈은 시즌 네 번째 톱 10 성적을 거뒀다.
우승이 없는 안병훈은 1월 소니오픈 준우승을 거뒀고 지난달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선 공동 16위에 올랐다.
우승 트로피와 상금(171만 달러)은 펜드리스에게 돌아갔다. 2022년 투어 데뷔 후 첫 승이다.
이로써 이 대회 트로피에는 펜드리스의 이름이 역대 우승자들의 이름과 함께 한글로 새겨지게 됐다.
CJ는 2017년 PGA 투어 정규대회 더 CJ컵을 제주도에서 개최했고 2020년부터는 3년간 대회 장소를 미국으로 옮겼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10년간 바이런 넬슨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다. 작년까진 AT&T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더 CJ컵 때는 모든 출전 선수의 이름이 우승 트로피에 새겨졌고 올해 바이런 넬슨부터는 역대 우승자들의 이름이 들어간다.
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펜드리스는 이날 벤 콜스(미국)에게 역전패할 뻔했으나 마지막 홀에서 기사회생했다. 한 타 차로 앞서가던 콜스가 18번 홀에서 이날 첫 보기를 적어냈고, 반대로 펜드리스는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알렉스 노렌(스웨덴)이 3위(21언더파 263타)를 차지했다.
김시우는 공동 13위(17언더파 267타), 강성훈은 공동 41위(13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주형은 공동 52위(10언더파 274타), 이경훈과 노승열은 공동 59위(9언더파 275타)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대회 기간 비비고 브랜드 가치를 전달했고,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공식 대회 전에는 출전 선수들에게 만두 샐러드, 김치볶음밥, 치킨 컵밥 등의 메뉴를 선보였으며 개막 후에는 코스 중간 두 군데에서 '비비고 컨세션'을 운영하며 갤러리와 대회 관계자들에게 만두와 닭강정, 불고기 감자튀김 등의 메뉴를 제공했다.
올해 대회 우승자인 펜드리스는 "집에서 먹는 식사 같은 느낌이라 정말 맛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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