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로이터 연합뉴스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까지 불과 3주를 앞두고 손흥민이 수술을 받게 됨에 따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토트넘 구단은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왼쪽 눈 주위 골절을 안정시키는 수술을 받게 됐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부상 상태에 대해 안와골절(orbital fracture)이라는 직접적인 용어를 쓰진 않았다. 그러나 안와골절의 의미가 눈 주위 안구를 둘러싼 뼈가 부러진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안와골절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프랑스 마르세유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마르세유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쳐 부상을 입은 뒤 전반 29분만에 교체됐다.

이에 대해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재활 및 회복 기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의료진과 함께 조만간 손흥민이 재활을 시작하고 적절한 시기에 경과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안와골절로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을 경우 보통 2개월 정도 안정기간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 의료진의 분석이다. 만약 손흥민의 골절부위가 심각할 경우 때에 따라서는 FIFA 월드컵 출전도 힘들 수 있다.

특히 아일랜드 국영방송인 RTE는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Son Heung-min's World Cup hopes are fading)고 있다며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손흥민이 극적으로 월드컵 출전이 가능하다고 해도 경기력이 의문이다. 수술로 인해 월드컵 직전까지 열리는 소속팀의 경기 출전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3주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할 경우 손흥민의 경기감각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당한 부상이기 때문에 치열한 경기를 벌여야 하는 월드컵에서 손흥민에게 가중되는 심적인 부담 또는 트라우마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가뜩이나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 올림피아코스 임대)와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등의 경기력이 부진한 가운데 손흥민까지 대표팀 전력에서 제외된다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가 더욱 힘겨워질 수밖에 없다. 벤투호로서는 이만저만 날벼락이 아니다.

한국레저신문 김대현 klsolution75@naver.com 김대현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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