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의 임윤찬, 美 반클라이번 콩쿠르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

한국인으로서 2017년 선우예권에 이어 두 번째 우승

김대현 승인 2022.06.20 06:33 의견 0
사진제공=반 클라이번 재단 홈페이지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18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대회 60년 역사상 역대 최연소 우승이자 한국인으로서 2017년 선우예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쇼팽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과 더불어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는 음악 경연대회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 측은 이날 미 텍사스 주 포트워스에서 열린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에서 임윤찬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1위와 함께 현대음악 최고 연주상과 청중상 등 2개의 특별상도 수상했으며 2위와 3위는 각각 러시아의 안나 게뉴시네,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초니가 받았다.

임윤찬은 이날 소속사 목프로덕션을 통해 "우승했다는 기쁨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더 음악에 몰두하는 피아니스트가 되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상으로 상금 10만 달러(한화 약 1억2800만원)와 특별상 상금 7500달러(한화 약 920만원)를 받게 된다. 3년간 연주 기회, 예술적 멘토링, 홍보 지원, 음원 출시 등 종합적인 매니지먼트 지원도 받는다. 특히 금메달은 국제적 활동을 위한 유럽/호주권(키노트)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권(리우 코토프)에서의 매니지먼트 체결 및 남미와 일본에서의 연주 기회를 갖는다.

임윤찬은 만 15세인 2019년 '윤이상 국제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며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 받았다. 콩쿠르 이후엔 연주회를 통해 더욱 이름을 알리며 '괴물 신예'로 불렸다.

2015년 만 11세의 나이로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고 2018년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2위 및 특별상, 쿠퍼 국제 콩쿠르 3위 및 청중상을 수상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산페르난도 왕립미술원 콘서트홀, 금호영재오프닝콘서트, 평창대관령음악제 등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 섰다. 2020년 2월 예원학교 음악과 전체수석으로 졸업한 후,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했다. 2017년부터 피아니스트 손민수를 사사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2번 음반 녹음 및 발매를 앞두고 있다.

또 한국에선 8월10일 목프로덕션 창립 15주년 음악회, 8월20일 KBS교향악단과 협연, 10월5일 정명훈 지휘자가 이끄는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와 협연 등 무대가 롯데콘서트홀에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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