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유럽, 미국 시장 점유율 3위 달성... 중국에서는 부진

김대현 승인 2022.05.23 17:31 의견 0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국산 자동차 브랜드가 올해 1분기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기록한 반면, 중국시장에서는 약세를 이어갔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 중인 중국에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감소한 약 275만대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유럽 브랜드에 주요 부품을 판매하는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공급망까지 끊어지면서 일부 현지 업체가 공장 가동을 중단한 점 등이 자동차 판매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업체의 유럽시장 내 차량 판매는 선전했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4% 늘면서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선전에 한국산 자동차는 폭스바겐(23.8%), 스텔란티스(19.0%)에 이어 9.8%의 점유율로 나타내며 처음으로 유럽 시장 3위에 올랐다.

KAMA는 미국 시장도 재고 부족과 고유가 영향으로 올해 1분기 판매가 급감했지만, 국산 브랜드는 감소 폭이 작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5.8% 감소한 328만대를 기록했다. 이중 국산 브랜드 판매량은 3.7% 감소에 그치며 32만대를 나타냈다. 경쟁업체인 도요타나 GM, 포드는 각각 14.7%, 20.4%, 17.1%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 EV6가 큰 인기를 끌면서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439% 급증한 1만7000대까지 치솟았다. 한국 자동차는 미국 시장에서도 미국 브랜드(43.5%), 일본 브랜드(37.3%)에 시장 점유율 3위를 달성했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는 최근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600만대를 기록했지만, 한국산 차량 판매는 39.3% 감소한 9만4000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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