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컨소시엄, 잠실 MICE를 세계적 랜드마크로 만든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36만여㎡(약 9만5206평)의 부지

유인수 승인 2021.12.06 22:02 의견 0

국제교류복합지구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사진=한국무역협회

[한국레저신문 유인수기자]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이 11월 29일 서울시의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에 2단계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무역협회는 2016년 4월 서울시가 잠실운동장 일대를 재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을 발표하자 2017년부터 5년 동안 잠실 마이스 사업을 준비해 왔다.

무역협회는 2021년 6월 서울시의 제3자 제안 공고가 난 이후 컨소시엄(글로벌복합마이스)을 구성해 1단계 사업수행능력(PQ) 서류제출에 응했으나 단독응찰로 유찰됐다. 이후 서울시의 재공고에서는 한화컨소시엄(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이 응찰해 2파전이 됐다.

서울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36만여㎡(약 9만5206평)의 부지에 사업시행자가 스포츠·마이스 시설을 완공한 후 서울시로부터 40년간 관리운영권을 부여받아 이를 운영하는 방식(BTO)이다.

서울시의 ‘잠실운동장 일대 글로벌 MICE 밸리 구상(2016)’에 따르면 이곳에 건설될 마이스 시설은 전시컨벤션센터(전용 12만㎡ 내외)와 상업시설, 숙박시설, 업무시설 등이며 스포츠·문화 시설로는 올림픽 주경기장(리모델링)과 보조경기장, 학생체육관, 야구장(3만5000석 규모), 다목적 스포츠 및 공연시설인 스포츠콤플렉스(1만1000석 내외), 마리나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학생체육관, 유스호스텔, 주변도로 인프라 정비 등은 재정사업 대상이므로 이번 입찰에서는 제외된다.

여기에 국제교류복합지구 연계사업으로 현대자동차 GBC 개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탄천·한강변 수변정비, 올림픽대로·탄천동로 지하화, 진입램프 및 나들목 개선, 코엑스~영동대로~현대차~탄천~운동장~한강 보행 연계 등이 이뤄지면 삼성동 무역센터부터 탄천과 한강을 포함한 종합운동장까지 포함한 드넓은 땅에 21세기 서울의 강남 핵심 축이 완성된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완공한 후 스포츠와 문화행사, 전시컨벤션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서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무역협회는 과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급의 국제규모 전시회를 유치하려고 했으나 전시컨벤션 시설 부족 때문에 실패한 경험이 있고세계심장병학회(1만명), 세계회계학학회(7000명) 등 대형컨벤션 유치도 무산됐다.

현재의 삼성동 코엑스는 전시장이나 컨벤션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한 때 GBC가 건설되고 있는 옛 한전부지에 제2코엑스를 짓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만큼 전시컨벤션 시설 확충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무역협회가 이번에 잠실 마이스 사업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데에는 잠실 마이스 사업을 통해 서울을 글로벌 마이스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글로벌 규모의 전시회와 국제행사를 유치해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더 높이고, 전시컨벤션 산업의 발전을 통해 한국무역을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이끌어야 하는 게 ‘무역협회의 소명’이라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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