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호 괴물' 이번엔 정체 밝혀질까? 50년만 최대 규모 수색

김대현 승인 2023.08.28 06:13 의견 0
사진=AFP통신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영국 스코틀랜드 네스호에 산다는 전설 속 괴물 '네시'를 수색하기 위해 글로벌 탐사대가 나선다.

26일 AFP 통신과 BBC 등 영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달 마지막 주 200여 명 규모의 탐사대가 네스호를 이틀간 수색·관찰하고 그 결과를 기록할 예정이다.

이번 수색 작업에는 열 스캐너를 장착한 드론과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한 보트, 수중 청음기 등 첨단 장비가 동원된다. 이는 1972년 '네스호 현상 조사 사무소'가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진행한 이후 51년 만의 가장 큰 규모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네스호 탐사대의 앨런 매케나는 "우리는 수면의 파장을 찾고, 자원자들은 네스호에서 일어나는 모든 종류의 자연 활동을 기록해 주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에 36km 길이로 뻗어 있는 네스호의 최대 깊이는 240m다. 네스호 괴물 '네시'와 관한 전설은 6세기부터 기록이 존재한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33년 현지 언론이 "고래처럼 생긴 생물을 봤다"라는 목격담을 보도하면서부터다.

네스호 센터에 따르면 공식 기록된 네시 목격담만 1100건에 달하며, 이 정체를 파악하기 위한 시도도 잇따랐다. 1934년에는 검은 물체가 호수 밖으로 길쭉한 머리를 내민 모습을 찍은 사진이 공개되었으나 결국 가짜로 판명됐다.

또한 1987년에는 음향 측심 장치가 달린 배 24척을 이용해 호수 전체를 수색,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를 세 차례 감지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네시와 관련된 전설은 수많은 책과 TV 프로그램, 영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지역 경제에는 연간 수백만 파운드의 관광 수입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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