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시즌 파이널에서 웰컴저축은행을 꺾고 우승한 후 기념사진./사진제공=PBA
[한국레저신문 김구식기자] 블루원의 모기업인 태영건설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지난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1월 11일 첫 회의에서 워크아웃 개시 결의 절차에 들어가며 채권 행사의 유예 및 기간, 기업개선계획 수립을 위한 실사 시행, PF 사업장 관리 기준 등도 결정한다. 산업은행은 이에 앞서 채권자 설명회를 새해 1월 3일에 열 예정이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채권단은 3개월 뒤인 4월 11일경 2차 회의를 열고 주채권은행이 작성한 기업개선계획을 결의한다.
태영그룹은 워크아웃 신청이전에 태영인더스트리 전액(2400억원)과 화력발전소인 포천파워 지분 전액265억원), 평택싸이로 지분 일부(600억원)를 매각한바 있다.
이제 그룹내 팔 수있는 것은 환경폐기물 전문기업인 에코비트와 골프리조트 운영사인 블루원, 방송사 SBS 정도이다. 따라서 방송법의 적용을 받고 오너가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는 SBS를 제외하고는 그룹 계열사를 대부분 매각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을 결정하며 산업은행에 계열사 매각이나 자산·지분담보 제공 등 추가 자구 계획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미 태영그룹내에서는 삼일 PwC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계열사인 블루원을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블루원상주골프리조트./사진제공=한국레저신문DB
블루원의 올 3분기(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926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총 자산 규모는 5878억원을 기록했다.
블루원은 지난 2012년에 블루원리조트와 태영레저, 태영레저상주 등을 합병해 (주)블루원 통합법인이 됐다.
블루원은 경북 경주시에서 디아너스 CC,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등을 운영하는 블루원리조트 외에도 블루원용인 CC, 블루원상주 골프리조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북 경주시에 태영건설 소유의 루나엑스 CC, 경기도 안성에 루나힐스 CC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22/23시즌 PBA팀리그를 우승한 프로당구 인기팀인 블루원엔젤스는 향후 블루원의 운명과 함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먼저 1월 11일 1차 채권단협의회에서 공동관리 절차가 시작되면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자산부채 실사를 진행, 기업의 존속가능 여부를 평가하며 기업개선계획이 확정되면 1개월 이내에 태영건설과 기업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한다.
채권단은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의 전제를 강조하고 있기에 대주주 사재출연과 계열사 매각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블루원과 프로당구팀 블루원엔젤스의 미래는 태영건설의 자구책과 채권단의 뜻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블루원엔젤스의 구단주는 태영그룹 창업주 윤세영 회장의 막내딸로 지난 2020년 프로당구팀 블루원엔젤스를 창단하여 20/21시즌부터 PBA팀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실크로드&안산 LPBA 챔피언십] 우승자 스롱피아비./사진제공=PBA
블루원 엔젤스는 '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를 비롯해 프로당구 최강자인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한국의 엄상필(주장)과 강민구, 서한솔, 김민영, 용병 잔 차파크(튀르키예) 등을 팀원으로 구성해 22/23시즌 파이널에서는 웰컴저축은행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는 초반 부진을 딛고 정규리그 4라운드까지 45점(15승17패)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오는 1월 6일에 열리는 마지막 5라운드에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당구팀 '블루원 엔젤스'의 운명에 당구계의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과거 신한금융투자와 TS샴푸처럼 새로운 팀으로 교체되거나 최악의 경우 팀이 해체 될 수도 있을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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