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문골프장 매각 협상 시작

토지 등 일괄 매각·자산평가 후 금액 산정
협상 기간은 2026년까지

김구식 승인 2023.11.12 10:10 의견 0
제주 중문골프장./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한국레저신문 김구식기자] 제주도가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중문관광단지 내 중문골프장과 주변 시설 등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중문골프장 등의 매각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맞춰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자산 효율화 방안에 따라 소유자인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7월 14일 도에 일괄 매각 우선 협상을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10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중문관광단지 인수협상단 회의'에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른 매각 추진 원칙과 조건을 제시했다.

제주도와 한국관광공사는 중문골프장을 포함한 중문관광단지 일괄 매각을 원칙으로 하고 공정한 자산평가에 의한 적정가격 산정을 조건으로 매각 예정 금액을 정하기로 했다.

제주 중문관광단지 전경./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양측은 또 중문골프장을 포함한 중문관광단지 관리·운영에 종사하는 근로자 고용승계를 전제 조건으로 삼았다.

매각 규모는 중문골프장 95만 4767㎡(약 28만 9000여평) 부지와 클럽하우스 등 부대시설, 도로, 주차장, 건축물 등이다. 중문골프장은 지난 2011년 감정평가 결과 1200억원 가량으로 산출됐지만, 현재는 1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주도는 도민 이익 극대화와 제주 관광산업 활성화를 추진 방향으로 정하고 '중문관광단지 인수협상단'을 구성해 협상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026년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분기에 1회씩 회의를 매각협상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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