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 연장전끝에 한국서 첫 승..LPGA 통산 10승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

김구식 승인 2023.10.23 09:46 의견 0
이민지가 22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레저신문 김구식기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호주 교포 이민지(27·하나금융그룹)가 마침내 한국에서 첫 우승을 이뤘다. 이로써 이민지는 호주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LPGA 투어 10승을 달성했다. 카리 웹이 41승, 얀 스티븐슨이 16승을 각각 거뒀다.

이민지는 22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36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재미교포 앨리슨 리(29)와 동타를 이뤘다. 하지만 이민지는 18번 홀(파4)에서 열린 첫 연장에서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가 LPGA 통산 10승을 원하던 한국에서 연장전에서우승하면서 기쁨은 배가 됐다. 이민지와 앨리슨 리는 11년 전인 2012년 US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 결승에서 맞붙은 인연이 있다. 당시 우승했던 이민지가 이번에도 웃었다. 10승을 거둔 이민지에 비해 앨리슨 리는 자신의 177번째 LPGA 투어 대회 출전에 아직 우승이 없다.

이민지가 우승을 확정지은 후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이민지는 그의 동생 이민우도 프로 골프 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민우는 1주일 전 아시안투어 마카오오픈에서 우승했고, 이날 일본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민지는 LPGA 투어 10승, 유럽과 호주 투어에서도 2승씩 거뒀지만, 한국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올해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이다연에게 졌고, 2021년 같은 대회 연장에서도 송가은에게 패한 끝에 이번에 한국 대회 첫 승을 거뒀다.

긴 슬럼프에 허덕이던 박성현(30·솔레어)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 2019년 8월 포틀랜드 클래식 2라운드 7언더파 이후 4년2개월 만에 6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치며 김효주(28·롯데)와 함께 공동 15위에 오른 박성현은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우승 트로피를 든 임진희./사진제공=KLPGA


한편 임진희(25·안강건설)는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물길·꽃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이로써 임진희는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 이예원(20·KB금융그룹)에 이어 이번 세 번째로 이번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

2021년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리기 전까지 무명이나 다름없던 임진희는 작년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통산 2승을 올린 뒤 이번 시즌에는 3승을 달성하여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우승 상금 2억1천600만원을 받은 임진희는 상금랭킹 3위(9억506만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에서는 2위로 상승했다.

저작권자 ⓒ 한국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