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여왕 방신실 시즌 2승..5개월만에 우승

방신실.김민별.황유민 '신인상 3파전'

김구식 승인 2023.10.15 19:26 의견 0
방신실이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사진제공=KLPGA


[한국레저신문 김구식기자] 15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신인 방신실은 구름 관중 속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른 끝에 시즌 2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타수를 세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니라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렸다. 알바트로스는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주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깎는다. 지키는 플레이보다 공격적인 경기를 하는 선수가 유리하다. 스트로크 플레이에선 버디 1개와 보기 1개의 값이 같지만, 변형 스테이블포드에선 보기(-1점)를 2개 해도 버디(2점) 1개를 하면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신실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는 동안 보기를 1개로 막아 13점을 획득했다. 나흘 합계 43점을 쓸어 담으면서 정상에 올랐다. 올해 신인 가운데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은 방신실은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10위(6억2256만원)에 올라섰다.

지난 4월 데뷔해 프로 선수가 된 지 다섯 달밖에 안 된 신인이지만 데뷔전부터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로 눈길을 끈 방신실은 KLPGA투어에서 최고의 흥행 카드다. 방신실이 출전하는 대회 때마다 방신실을 보려는 팬들이 몰린다.

최종라운드 공식 입장 관중은 5천700여명으로 추산되며 방신실과 황유민, 그리고 이소미의 챔피언조에는 티잉그라운드부터 그린까지 관중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많은 갤러리가 익숙한 방신실은 "오늘은 정말 많이들 오셨다. 1번 홀 티박스에 올라갔을 때 놀랐다"면서도 "갤러리가 많을수록 힘이 난다"고 말했다.

우승 트로피 앞에서 부모님과 사진촬영 포즈를 취한 방신실./사진제공=KLPGA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5차례 컷 탈락을 겪는 등 다소 부진했던 방신실은 신인으로는 맨 먼저 2승을 했는데도 신인왕 포인트 순위 3위에 머물렀다.

오는 19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레이크 코스(물길, 꽃길)에서 열리는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서도 치열한 신인상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신인상 포인트 3위(2039점)인 방신실은 이날 우승으로 310점을 획득해 1위 김민별(2526점), 2위 황유민(2328점)과 격차를 좁혔다. 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2억1600만원)이 걸린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서 신인 선수가 우승으로 획득할 수 있는 최고 점수는 310점이다.

저작권자 ⓒ 한국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