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예술의전당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이제 코로나 펜데믹을 뒤로 하고 당초 목표였던 '세계적 여름국제음악제'로 발돋움해나가겠습니다."(김민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조직위원장)
예술의전당이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올해 3회째를 맞는 여름음악축제를 세계적 수준의 축제로 키워나간다. 여름음악축제는 국내 클래식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예술의전당과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가 공동 기획했다. 당초 글로벌 국제음악축제로 기획됐지만 코로나19로 지금까지 국내 신진 음악가들의 공모작 위주로 운영돼왔다.
오는 22~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IBK챔버홀, 리사이틀홀에서 엿새간 이어지는 올해 축제에는 해외 정상급 연주자들과 뚜렷한 색깔을 지닌 공모 선정 연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채로운 클래식 음악의 향연을 선사한다.
올해 데뷔 67주년을 맞은 국내 클래식계의 살아있는 전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클로징 콘서트 협연 무대(8월27일) 외에도 젊은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추는 특별한 실내악 무대(8월23일)를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최송하·이마리솔·이소란과 비올리스트 신경식, 첼리스트 문태국이 함께 한다.
독보적 분위기로 청중을 압도하는 세계 최고의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뮬로바(8월26일)는 여름음악축제로 5년 만에 국내 팬들을 만난다. 라트비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레이니스 자린스가 호흡을 맞춘다. '음악적 방랑자'로 불리며 36년째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이는 프랑스 실내악단 '트리오 반더러'(8월25일)와 깊은 음악적 교감을 나누며 독일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트리오 가온'(8월26일)의 무대도 선보인다.
김민 조직위원장(KCO 음악감독)은 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름음악축제는 모두가 어려웠던 코로나시대에 예술인들을 위해 큰 역할을 했다"며 "당초 예술의전당의 방대한 공연인프라를 바탕으로 국제음악축제로 키워갈 계획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공모 100%로 1, 2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애초 목표했던 여름국제음악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올해는 이제까지 해온 공모와 해외 유명 음악가 콘서트가 투트랙으로 진행된다"며 "내년부터는 또다른 좋은 기획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제공=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는 예술의전당이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와 함께 2020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클래식 축제다. 여름 시즌 클래식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당초 해외 연주자들도 참여하는 국제음악축제를 목표로 했으나,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연주자들의 무대로만 꾸며졌다. 팬데믹으로 공연 기회를 잃은 젊은 연주자들을 위해 100% 공모로 연주자들을 선발해 축제를 진행했다.
올해는 엔데믹 전환, 그리고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처음 취지였던 국제음악축제로 관객과 만난다. 올해부터는 공모에 나이 제한을 폐지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한 연주자들에게 무대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백건우,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 외에도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뮬로바, 프랑스 실내악단 트리오 반더러, 트리오 가온 등을 초청해 함께 무대를 꾸민다. 김민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올해부터 조직위원장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