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 백경훈 사장과 임진희프로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제주삼다수
[한국레저신문 김구식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하반기 개막을 알린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에서 열린 ‘제10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임진희프로가 우승하면서 나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광동제약이 후원한 제10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3일부터 6일까지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블랙스톤 제주에서 총 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1억8000만원 규모로 열렸다.
제주삼다수 후원 선수이자 제주 출신으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진희는 6일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2위 황유민(4언더파 284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하며, ‘제주삼다수 1년 제공권’과 ‘크림트 주얼리 세트’, ‘블랙스톤 제주 1년 명예회원권’의 주인공이 됐다.
임진희 프로./사진제공=KLPGA
제주삼다수 후원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7년 고진영, 2018년 오지현에 이어 세 번째다. 황유민이 4언더파 284타로 2위를 기록했고, 박현경, 이소영, 최민경이 3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시상식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의 고유 세리머니인 ‘물허벅’에 제주삼다수를 채워 우승자 임진희에게 끼얹었고, 우승자는 제주삼다수로 샤워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임진희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제주도에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우승하니 아직 꿈같다. 고향에서 가족들과 많은 팬들의 응원 속에서 우승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임진희는 서귀의료원에서 태어났으며 어렸을 때 중문에서 자랐다.
임진희가 물허벅(제주 여인들이 사용하는 물동이)에 담긴 제주삼다수로 우승 축하 세례를 받는 모습. ‘물허벅 세리머니’는 이 대회의 전통이다. /사진제공=KLPGA
10주년을 기념해 E(환경)·S(나눔)·G(상생) 콘셉트로 열린 대회답게, 10번 홀은 ‘사랑나눔 버디 기금홀’로 버디를 기록한 개수만큼 개당 20만원씩 적립한 2000만원의 기부금과 참가한 선수들도 좋은 뜻에 동참해 총상금의 5%인 5000만원을 함께 최근 폭우로 피해를 본 수해 지역 취약계층에 전달한다.
이와 함께 9번 홀에서 선수들의 티샷이 ‘골프 꿈나무 육성 기부존’에 안착되면, 공 1개당 100만원씩 기부금을 적립해 총 3000만원을 제주 지역 골프 꿈나무 육성기금으로 전달했다.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풍성한 이벤트들도 진행해 무더운 날씨에도 참석한 약 1만명의 갤러리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워터피크닉 프로그램을 비롯해 룰렛과 퍼팅 이벤트, MUSIC & BBQ파티, 지역 소상공인들과 함께 만드는 소상공인 홍보 부스와 협찬사 홍보 부스들이 함께했다.
제주개발공사 백경훈 사장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10주년을 맞은 만큼 골프와 제주삼다수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의 축제의 장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제주삼다수는 나눔과 상생을 가치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