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차량관리]폭우 뒤집어 쓴 자동차, 방치하면 안돼요!!!

전기차는 냉각수 보충·엔진룸 세척 시 절연성분 함유된 특수 제품 사용 권장
해 뜨면 보닛·차문·트렁크·바닥 매트·스페어타이어 등 모두 세척하고 일광욕
폭우에 장시간 주행·주차하면 브레이크 장치에 물이 들어갔을 가능성 농후
습기로 인해 전기계통 고장 증가할 우려 있어 점검 및 교환 등 조치 필요

김대현 승인 2023.07.23 10:32 | 최종 수정 2023.07.23 10:33 의견 0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최근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많이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 사례가 속출하 전기차(BEV) 와 자동차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순수 배터리 전기차가 물이 차오른 도로를 지나도 되는 것인지, 배터리 외부 케이블로 충전해도 되는 지 등 다양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그 만큼 내수에 BEV 보급률이 높아진 것이다. 전기차 운전자가 폭우, 침수에 대응해야할 BEV 운행 안전 필수 체크 정보를 소개한다.

전기차는 방수를 비롯한 각종 안전장치가 갖춰져 있어 폭우 등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감전되거나 물이 스며들 우려는 없다. 주요 장치에는 수분감지 센서가 있어 물이 스며들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서다.

다만 전기차는 냉각수 보충이나 엔진룸을 세척할 때 절연성분이 함유된 특수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직접 하기 보단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경유차는 머플러의 빗물이 역류하면 백금필터 매연포집필터(DPF)가 손상돼 매연이 넘친다. 이 머플러 하체에 토사 등 오염 빗물이 역류하면 백금 촉매인 DPF 필터는 벌집 구조로 오물 등이 유입될 우려가 있다.

자동차 하부가 부분침수 됐다면 반드시 DPF 세척을 해야 한다. 이를 방치해서 파손되면 저감 성능은 크게 떨어지고 수 백 만원의 교체 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

폭우에 장시간 주행했거나 주차를 했다면 브레이크 관련 장치에 물이 들어갔을 가능성도 크다. 이 경우 성능이 급격하게 저하되고 폭우에 장시간 주차한 경우에는 습기로 인해 전기계통의 고장도 증가한다.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을 탈착해 점검하고 1년이 지난 브레이크와 엔진 오일은 교환해야 한다. 평소에 이상 없던 자동차라도 온도가 상승하거나 간헐적으로 시동이 꺼지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의뢰의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물폭탄을 맞은 침수차는 빠른 점검을 하는 것이 비용 절감의 지름길이다. 전문가에게 점검을 의뢰해 비싼 견적서를 받았다면 두 군데 이상의 정비업소에서 견적서를 받아 이를 비교해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비내역서와 관련 영수증을 보관하면 보증수리도 가능한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장마철 습기에 찌들면 성능이 떨어지는 에어컨 필터와 에어클리너는 가급적 교환하는 게 좋다. 에어컨 필터는 도로상의 매연이나 미세먼지도 걸러주는 마스크 역할도 한다. 이 때문에 오염이 심한 상태에서 습기까지 차면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인증제품, 제작업체의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

침수차의 상태가 심각하다면 수리를 시도하는 것 보다 과감하게 처분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비싼 돈을 들여 침수차 정비를 마쳤어도 이미 기능이 저하됐기 때문에 다시 고장 날 가능성이 크고 수리비가 또 든다. 중고차시장에 내놔도 어차피 무용지물이다.

엔진 일부가 침수된 부분 침수차는 모든 오일류와 냉각수, 연료를 모두 1~2회 정도 교환부터 해야 한다.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한 뒤 깨끗하게 씻어내고 말려서 윤활제를 뿌려야 한다.

이밖에 침수 이후 발생하는 가장 큰 후유증은 차 부식이다. 엄청난 습기를 품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건조 뒤 코팅 처리를 해야 나중에 중고차 시장에서 심한 가격하락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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