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선수./사진제공=KLPGA

[한국레저신문 김구식기자] 박지영(27)이 한국여자프로골프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에서 우승하며 대상 포인트 및 상금 부문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박지영은 16일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2위 이승연(16언더파 272타)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2승이자 통산 6승을 챙긴 박지영은 우승 상금 1억4400만원, 대상 포인트 60점을 받아 두 부문에서 모두 선두(6억3456만원, 326점)로 나섰다.

박지영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에서 우승자에게 주는 티아라(왕관)과 셉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KLPGA


기존 상금 1위(5억887만원), 대상 포인트 2위(300점)이던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해 한 계단씩 밀렸고, 대상 포인트 1위였던 홍정민(318점)은 출전하지 않아 박지영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박지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털어내면서 박민지와 더불어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나란히 다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박지영은 “시즌 처음으로 다승이라는 개인적인 기록을 세워서 너무 기분이 좋다.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내가 우승을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긴장감이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영은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보기 하나 없이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폭우 때문에 그린 상태가 좋지 않았던 7번 홀(파4)에서 보기를 놓치지 않았다면 KLPGA 사상 최초로 4라운드 ‘노보기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세울 수 있었다.

2019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노린 이승연은 16언더파로 2위를 차지했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박결은 15언더파 3위, 이날 8언더파를 몰아친 손예빈이 14언더파 4위가 됐다.

이번 대회로 전반기 일정을 마친 KLPGA 투어는 2주 휴식에 들어간다. 후반기 첫 대회는 다음달 3일 블랙스톤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다.

에버콜라겐 더시에나퀸즈크라운에서 2위 이승연 선수./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