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선수의 1번 홀 티샷 모습./사진제공=코오롱
[한국레저신문 김구식기자] 65회째 한국 내셔널 타이틀 골프 대회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 우승은 미국 교포 한승수(36)가 차지했다.
한승수는 25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쳐 4라운드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유일하게 언더파를 써내며 우승했다.
2위 강경남을 6타 차로 넉넉하게 따돌린 한승수는 2020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에서 3년 만에 두 번째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5억원을 받아 상금랭킹 1위(6억2천375만원)로 올라섰다.
한승수는 또 2028년까지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보장받았고, 다음 달 20일 영국 로열 리버풀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고(最古) 골프 대회 디오픈 출전권도 획득했다.
한승수선수./사진제공=코오롱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한승수는 한국오픈에서 13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오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2021년 이준석(호주)에 이어 2년 만이지만, 공동선두조차 한 번 허용하지 않고 매 라운드를 단독선두로 마친 끝에 우승한 것은 1987년 이강선 이후 36년 만이다.
매 라운드 단독선두를 달린 끝에 우승한 사례는 이전 64차례 한국오픈에서 3번밖에 없었다.
중학생 때 미국으로 건너간 한승수는 미국에서부터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2001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기록(14세 8개월)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02년에는 미국 주니어골프협회(AJGA) 선정 올해의 선수로 뽑힐 만큼 골프 재능이 뛰어났다.
한승수는 2002년 AJGA가 주관하는 5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세웠던 10대 시절 최다승(4승) 기록을 경신했다. 한승수는 2015년 일본투어 큐스쿨에 수석 합격했고 2017년 카시오월드 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일본투어를 접고 KPGA 코리안투어에 전념한 올해 우리금융 챔피언십 공동 3위 가 최고 성적이었지만, 우승 상금 5억원인 한국오픈에서 우승 잭폿을 터트렸다.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한 한승수(오른쪽)와 강경남(왼쪽)./사진제공=대한골프협회
'40세 노장' 강경남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1타를 쳐 값진 준우승(이븐파 284타)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2천만원에 디오픈 출전권도 받았다.
디오픈 아시아 지역 예선 대회를 겸한 한국오픈에는 2장의 디오픈 출전권이 걸렸다.
박상현과 함께 KPGA 코리안투어 최다승인 11승을 기록 중인 강경남은 올해 디오픈에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출전하게 된다.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김민규(22)는 2타를 잃고 3오버파를 친 이정환(32), 7오버파로 부진한 이재경(22), 이동민(37), 브랜든 존스(남아공)와 공동 4위(2오버파)에 자리했다.
65회 코오롱 한국오픈 최종성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