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악 일무 황홀한 폐막, 55명 무용수의 역동적인 칼군무... 이젠 뉴욕 링컨센터로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링컨센터서 공연

김대현 승인 2023.05.30 17:55 의견 0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의 제작공연 서울시무용단(단장 정혜진) ‘일무’(佾舞)가 5월 25일부터 28일까지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일무’는 작년 5월 초연 시 한국무용으로는 이례적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4회 공연 75%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오는 7월 뉴욕 링컨센터 공연을 앞두고 한층 완성도를 높여 다시 관객을 만난 ‘일무’는 4회 중 3회 매진, 객석점유율 90.6%, 유료점유율 80.2%로 초연을 뛰어넘은 기록을 일궈냈다.

‘일무’는 제1호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儀式舞)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올해 공연에서는 3막 ‘죽무’를 추가해 초연 시 3막 구성에서 4막 구성으로 변화를 주고 간결함과 현대성을 더했다.

서울시무용단 정혜진 단장과 현대무용 안무가 김성훈, 김재덕의 협업을 통해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가장 현대적인 한국무용으로 재탄생한 ‘일무’는 54명의 무용수들이 같은 호흡으로 일체를 이루는 대형 군무가 선사하는 장엄함과 웅장함, 역동하는 에너지와 칼군무로 객석을 압도했다.

특히 ‘전통의 현대화’ 작업에 오랜 기간 집중해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연출, 디자인)는 미니멀하고 과감한 연출, 조화와 균형미가 돋보이는 한 폭의 그림 같은 무대, 한국의 선(線)이 매력적이고 감각적인 의상을 통해 오늘의 관객과 만나는 ‘가장 진화한 전통’을 보여주었다.

‘일무’는 오는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뉴욕 링컨센터 내 데이비드 H. 코크 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링컨센터가 주최하는 ‘썸머 포 더 시티’(Summer for the city) 내 ‘코리안 아츠 위크’(Korean arts week)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일무’ 뉴욕 공연은 뉴욕시티발레단 전용극장인 데이비드 H. 코크 시어터의 무대 조건에 맞춰 39명의 무용수로 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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