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는 발레의 향연이 펼쳐진다.

김대현 승인 2023.05.29 16:26 의견 0
사진제공=대한민국발레축제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와 ‘돈키호테’부터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을 모티브로 한 창작발레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발레축제가 열린다.

올해 13회를 맞는 대한민국발레축제가 ‘발레에서 시대를 마주하다’를 주제로 다음달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인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등 8개 단체에서 11개 작품을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이 4년 만에 들고 나온 ‘백조의 호수’(6월 9~11일, 오페라극장)는 공연 4주 전에 모든 좌석이 매진될 만큼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고전발레 3대 명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24마리 백조가 등장하는 밤의 호숫가 장면이 압권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마지막 장면에 흑조 군무를 추가해 백조와 흑조의 서사가 극명하게 대조되도록 했다. 이번 무대에선 극적 긴장감과 속도감을 더하도록 기존 3막 4장의 발레를 2막 4장으로 수정했다. 국내 유일 시립발레단으로 특별초청된 광주시립발레단은 고전발레 중 가장 유쾌한 작품으로 꼽히는 ‘돈키호테’를 25∼26일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윤전일댄스이모션의 ‘첫 번째 게임’은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2020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초연됐다. 이번에는 덩치를 키우고 30분이던 공연 시간도 1시간으로 늘려 중극장인 CJ토월극장에서 10∼11일 관객과 만난다. 윤전일 예술감독은 “에너지 넘치는 작품으로 서로 다른 성향의 댄서들 조합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게임’과 함께 이번 축제 공모작으로 선정된 ‘클라라 슈만’(10∼11일)은 서울발레시어터 명예 예술감독 제임스 전이 6년 만에 안무한 전막발레다. ‘천재 음악가 로베르트 슈만의 아내인 클라라 슈만의 강인한 삶을 모던한 발레로 표현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세기 궁정발레로 시작해 낭만·고전·신고전발레를 거쳐 현대 창작발레까지 발레의 시대별 흐름을 짚어보며 즐길 수 있는 기획공연 ‘발레 오디세이’(16∼17일)도 진행된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이 해설을 맡아 관객 이해를 돕는다.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창작발레에 대한 관객의 이해도를 높여주는 ‘관객과의 대화’도 8일과 13일, 18일 공연 종료 후 3차례 진행된다.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이자 배우·감독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강예나가 사회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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