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전국 사찰서 봉축법요식

윤석열 대통령 "부처님의 자비 정신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밝혀주고 있다"
"차별·혐오 없는 평등세상 만듭시다"

김대현 승인 2023.05.28 13:35 의견 0
사진제공=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불교계가 불기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적극적인 포교를 통해 불교를 중흥하자고 다짐했다. 이런 염원을 담은 봉축법요식이 27일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는 국민과 전체 불자를 대상으로 전법(傳法)의 뜻을 드높이기 위해 올해의 헌화자에 어린이, 청소년, 청년, 장년, 어르신 등 연령별 신도 각 2인을 초청했다.

헌화자 선정에는 종교 인구 감소와 출가자 감소 등 종단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든 세대와 성별이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세상에서 함께 살아가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다.

진명스님이 법요식의 사회를 맡아 개회를 알렸다. 행사는 도량결계로 시작해 총무원장과 주요 내외빈이 육법공양을 올리는 것으로 이어졌다. 도량결계는 청의동자가 향수를, 홍의동녀가 꽃비를 뿌려 법회 장소를 깨끗이 하는 의식이다.

이번 법요식에는 전통적인 '육법공양'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과일과 쌀을 추가해 여섯 가지 공양물을 모두 갖춰 부처님 전에 공양 올렸다. 육법공양에 동참한 주요 내외빈은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고, 그 공덕이 회향돼 모두 함께 해탈하기를 발원했다.

헌등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총무원장이 ,헌향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신도회장이, 헌다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여성불자회 회장이 함께했다. 특히 새롭게 신설된 헌미(쌀 올리기)에는 이웃종교를 대표해 최종수 성균관장과 주한 튀르키예 대사 무랏 타메르가 함께했다.

이어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의 축원 △불자대상 시상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봉축사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 △종정예하 법어 △발원문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에서 "부처님의 자비 정신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밝혀주고 있다"며 "따스한 온기가 우리의 이웃들에게 널리 스며들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총무원장은 봉축사에서 "공동체와 이웃을 위하는 마음이 바로 부처의 마음이며,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이라며 "어려움을 극복한 주인공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말했다.

종정예하 성파 큰스님은 법어에서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대비(大悲, 큰 자비)의 한 생각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인생을 바꾸게 한다"며 "날마다 미워하고 다투며 얼굴을 붉히는 이웃이 부처 될 사람"이라고 말했다.

올해의 헌화자로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 장년, 어르신 등 연령별 신도 각 2인을 초청했다. 헌화자 선정에는 종교 인구 감소와 출가자 감소 등 종단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적극적인 포교를 통해 불교중흥을 이루어가자는 종단적 염원이 담겼다.

이날 행사에는 불법홍포와 불교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불자들을 격려하는 ‘불자대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다. 올해 수상자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 이원종, 전 프로야구 선수 홍성흔, 자비신행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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