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LG에너지솔루션과 북미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美 조지아 서배너에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설
2025년부터 생산 시작
총 투자금 5조7000억원

김대현 승인 2023.05.26 20:41 의견 0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오는 2025년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세우고 연간 30만대 물량의 배터리셀을 생산한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양사는 이번 체결식을 기점으로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HMGMA) 부지가 위치한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브라이언 카운티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이를 위해 연내 합작법인을 세우고, 이르면 2025년 말 생산 시작을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미국 배터리셀 합작법인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에 이은 두번째로, 양사는 총 5조7000억원(43억달러 이상)을 공동투자하고 지분은 각각 50%씩 보유할 예정이다.

공장은 30GWh 전기차 약 30만대 분의 배터리셀을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HMGMA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 현대차그룹 미국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 생산 차량에 최적화된 배터리셀을 현지에서 조달해 고효율·고성능·안전성이 확보된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를 적시에 생산,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그룹의 전동화사업 핵심 파트너로서 지난 2009년 현대차그룹의 첫 친환경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6 등에 배터리 공급 협력을 진행해왔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합작공장을 통해 현지 전기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체결식에서 "글로벌 배터리 선두기업이자 핵심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공장 설립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대전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도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강자 현대차그룹과 배터리 산업의 선두주자 LG에너지솔루션이 손을 잡고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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