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골프 소신.."공무원은 쉬는 날 내 돈 내고 골프 치면 안 되냐"

?홍준표시장 "골프가 왜 기피 운동이냐. 할 능력이 되면 하는 것" 주장
경남 창녕서 지난 7일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 열려
골프동호회 주최로 참가비 공무원 각자 부담

김구식 승인 2023.05.22 06:14 의견 0
인사말을 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제공=한국골프장경영협회

[한국레저신문 김구식기자] 아직도 ‘골프는 귀족 스포츠’ 이런 공식이 성립되는가. 최근 경남 창녕에서 열린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에 대한 비판과 뒷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대구시 골프동호회가 주최한 공무원 골프 대회가 지난 7일 경남 창녕의 모골프장에서 비 내리는가운데 160명 넘는 대구시 공무원이 참석하여 열렸다. 참가비는 모두 공무원 개인이 부담하였다.

골프대회를 추진한거는 홍준표 대구시장이지만 선거법 등 문제를 의식해 동호회가 대회를 주최하는 형식을 취했다.

홍준표시장의 공무원 골프대회 논란은 경남지사 시절인 지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고생한 공무원과 자축하는 의미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 홍 시장은 골프대회 축사에서 " 내가 안 하고 못 하니 남도 못 하게 하려는 그런 놀부 심보로 공무원들을 비난하고 하는 거는 옳지 않다. 우리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삽시다." 라면서 골프는 이미 대중 스포츠라면서 당당하게 치라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레저신문DB


홍준표시장은 골프대회전부터 골프대회를 갖는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말에 각자 돈 내고 참가하는 대구공무원 골프대회에 좌파 매체를 중심으로 또 시비 건다. 공무원은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왜 안되냐"고 질타했다.

또한, 홍 시장은 "역대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공직기강을 잡는 수단으로 골프 금지를 명시적 ,묵시적으로 통제했지만 시대가 달라졌고 세상이 달라졌다. 골프는 서민 스포츠가 아니라서 기피해야 한다면 세계 톱 한국 골프선수들은 모두 상류층 귀족 출신인가?"라고 지적하며 "흠 잡을걸 잡아라. 할 일 없으니 이젠 별걸 다 시비건다"고 비판했다.

이런 공무원 골프를 둘러싼 찬반 대립 논란 속에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창열)는 '제1회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를 진두지휘한 홍준표 시장의 용기야말로 골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고 진정한 골프 대중화를 향해 내딛은 첫걸음이라고 평가하며 공무원 골프대회를 적극 지지 한다는 지지입장문을 냈다.

입장문 내용을 요약해보면, 과거 50여년전 사치 스포츠로 평가받던 골프는 현재 한국은 10대 경제강국의 반열에 놓여 있는 지금 우리 의식과 수준 그리고 행동도 선진국에 걸맞는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에 대한 홍준표 시장의 소신과 용기 그리고 그의 담대함은 선진대한민국의 현실적인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라 본다.

국내 골프 인구가 연간 5천만명을 돌파했고 전국체전, 올림픽 정식 종목인 골프는 이제 대중화된 스포츠라 해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프로선수들이 LPGA, PGA에서 활약하는 것만 봐도 골프에 대한 우리의 저력은 실로 엄청나다.

골프가 가진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국회와 정부, 그리고 골프 산업 종사자들이 골프의 사회적 기능과 가치를 찾아 각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해보고 골프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인 기능과 가치를 찾는데 노력을 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를 계기로 선진 자유 대한민국의 행복과 건강 그리고 화합에 도움을 주는 골프가 자연스럽게 공무원 사회에서도 그 역할을 담당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국민들의 시선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야 할 것이다.

이번 공무원 골프대회를 보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에 공무원이 골프를 치고 공직 사회에서 골프 대회를 개최하는 것 만으로도 비판적이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남아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언제까지 골프라는 스포츠 종목이 그것도 올림픽정식 종목이 이런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골프는 귀족 스포츠’라는 선입견 언제 없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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