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체부 장관 “K컬처 지원하되 간섭 않겠다”

윤석열정부 ‘문화 매력 국가’ 구현에 힘써

김대현 승인 2023.05.17 06:14 의견 0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지난 1년은 ‘문화 매력 국가’를 구현하는 시기였습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1주년을 맞은 16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정부의 국정철학인 ‘자유와 연대’ 정신이 지난 1년간 문체부 정책의 중심 키워드로 작동했다”며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박 장관은 취임 후 ‘K-컬처’를 강조하며 K-관광 활성화, K-콘텐츠 수출 등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박 장관은 “지난 1년간 문화정책의 방향과 정책성을 정교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며 “문체부는 K-컬처 뒤에 있는 지휘자였다.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으며 K-컬처를 대표 상품으로 만드는 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언어의 힘’을 강조하면서 “‘K’라는 단어는 압도적이고 탁월한 뜻으로 세계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한다”며 “‘K’가 붙는 순간 프리미엄 효과를 내고 마법의 요술 지팡이가 된다. 압축적으로 그 의미를 강조한 것도 제 나름의 보람”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1주년에 즈음해 불거진 개각설과 관련,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박 장관은 “장관직은 오늘에 충실하는 자리다. 제가 기자 시절에도 그런 말을 썼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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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인 대통령 역사 전시와 관련, 박 장관은 “대통령 역사 전시는 역대 대통령의 라이프스타일을 조명한다”며 “과거엔 (역대 대통령의) 공적과 과오에 초점을 맞췄는데, 삶을 조명하며 상징적인 소품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객들에게 친근하고 쉽게 다가가는 전시회를 열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새벽 조깅이 결단의 시간이었던 김영삼 대통령은 조깅화를 전시하고, 한국 최초 특허 대통령인 노무현 대통령은 특허를 받은 독서대로 삶을 그려낸다. 이승만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비사가 담긴 타자기를 전시한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청와대 관리를 맡았고 대통령 역사, 문화예술, 문화재, 수목 네 가지 핵심 콘텐츠를 바탕으로 대표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박 장관은 청와대 영빈관이 국빈 만찬 행사 등으로 사용되며 통제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전통적인 기능과 관람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이 지난해 업무보고 당시 베르사유 궁전을 언급하며 밝힌 청와대 활용방안의 추진 상황에 대한 질문에 그는 “베르사유 궁전처럼 (청와대) 원형을 보존하면서 활용하겠는 것이었지 청와대를 베르사유처럼 만든다고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 박 장관은 청와대를 베르사유 궁전처럼 건물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장관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의 파급력이 커지면서 국내 토종 OTT 와 지식재산권확보 및 영화산업 타격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 장관은 “OTT 분야 정책적 지원을 활발하게 이어갈 예정”이라며 “영화 산업의 어려움을 풀 다양한 방안도 마련해 6월초쯤 영화 산업 진흥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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