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관광’ 힘쓰는 정부. 22개국 비자 전격 면제, 5월 면세점 할인
정부 ‘내수활성화 대책’ 발표
K-ETA 한시 면제, 무비자 환승 관광
K팝·푸드·의료·쇼핑·뷰티 등 총동원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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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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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정부가 올해 내수 활성화를 위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1천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대만 등 22개국 외국인에 대해서는 전자여행허가제(K-ETA)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하고 중국·동남아 관광객이 한국에서 무비자로 환승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을 열어준다.
외국인들의 관심이 큰 K팝과 K푸드·의료·쇼핑·뷰티 관련 대규모 이벤트를 연중 개최해 '즐길 거리'도 충분히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가 'K관광' 부활에 명운을 거는 이유는 수출 부진 장기화 속에 그나마 한국 경제를 뒷받침해온 내수마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소비 활성화 수준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석 달 연속 쪼그라들었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국민들이 지갑을 닫은 영향이다.
대외 환경에 따라 등락이 큰 수출에만 의존해서는 한국 경제의 회복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정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내수를 끌어올리고 코로나19 여파로 고전했던 소상공인 등을 '핀셋' 지원할 수 있는 정책으로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관광 활성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부는 우선 600억원의 재정을 풀어 국민들이 국내 여행에 나서도록 지원한다. 이 중 400억원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최대 134만명이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예산 중 절반인 300억원은 숙박쿠폰에 할당했다. 숙박 예약을 돕는 플랫폼에서 숙박을 예약할 때 총금액에서 차감되는 3만원짜리 할인쿠폰을 100만명에게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현재 사업자 선정에 착수한 상태이며 플랫폼별로 참여 지원을 받고 있다. 행정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은 5월께부터 플랫폼을 통해 쿠폰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온라인으로 유원시설을 예약할 때 1만원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총 18억원의 재정이 투입된다. 지역관광결합형 KTX 50% 할인, 내일로패스 1만원 할인은 14만5000명을 대상으로 지원되며, 19억4000만원 규모 재정이 할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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