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전기차 타이어 시장서 발빠른 선점

김대현 승인 2023.03.29 19:53 의견 0
사진제공=한국타이어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활발한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으로 시장을 빠르게 선도해 나가고 있다. 상용화 이전부터 지속적인 투자로 전용 타이어 기술을 확보해온 행보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역대 최고치인 12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등록분을 포함한 국내 전기차 누적 운행 대수는 현재 30만대를 돌파했다. 이같은 수요 증가로 완성차 브랜드들은 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대비해 전동화를 확대하며 가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는 타이어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해당 차량에 적합한 타이어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어서다. 이에 타이어 제조사들은 '전기차 전용 타이어'라는 새로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건 지난 2020년 포르쉐 브랜드 최초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모델 '타이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 시점이다.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의 미래 전동화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선택됐다는 것은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는 의미다.

여기에 글로벌 전기차 보급 열풍을 이끈 테슬라의 핵심 모델 '모델Y'와 '모델3'도 한국타이어를 선택하며 존재감이 커졌다. 2021년에는 아우디의 하이 퍼포먼스 전기 스포츠카 'e-트론 GT' 등 전기차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넓혀갔다.

지난해는 포트폴리오가 더욱 다양해져 BMW 'i4'를 시작으로 아우디 콤팩트 전기 SUV 'Q4 e-트론', 'Q4 e-트론 스포트백', 현대차의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6', 체코 대표 자동차 브랜드 스코다 전기 SUV '엔야크 iV'까지 공급을 늘렸다.

사진제공=한국타이어

올해에는 토요타 최초 순수 전기차 모델 'bZ4X'에 신차용 타이어로 '벤투스 S1 에보3 ev'를 공급하며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을 재입증했다. 이밖에도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의 'ES6'와 'EC6'에도 한국타이어가 장착되고 있다.

또한 폭스바겐의 전기 미니밴 'ID. 버즈'와 'ID. 버즈 카고'에 전기차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했다. 폭스바겐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 모델인 'ID.4'에 이어 상용차 모델인 'ID. 버즈'까지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입증받고 있다.

이같은 한국타이어의 성과들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는 다른 전기차에 최적화된 타이어 기술력을 축적해온 덕분이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비교해 낮은 회전저항, 저소음, 고하중지지,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 대응 등이 필요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고도화된 기술력이 필요하다.

한국타이어는 신차용 타이어 공급뿐 아니라 교체용 타이어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5월 유럽에서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풀 라인업을 갖춘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인 '아이온'(iON)을 론칭했다.

유럽 출시 이후 지난해 9월 국내에 출시하고 12월에는 미국 출시 등 세계 각지에 선보이며 판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아이온은 사계절용, 겨울용, 퍼포먼스용 세단과 SUV 버전으로 출시돼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도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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