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 "공연 편수 확대, 매년 창작오페라 제작"

김대현 승인 2023.03.27 17:23 의견 0
사진제공=국립오페라단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신임 단장 겸 예술감독은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작 오페라가 나올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단장은 국립오페라단의 새로운 비전으로 희망을 담은 오페라라는 뜻의 ‘홉페라(Hopera)’를 제시하고 정기공연 횟수를 매년 늘려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립오페라단은 한해 동안 작품 4편을 올려온 기존 방침에서 벗어나 내년 6편, 2025년 8편까지 제작 공연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이날 국립오페라단이 발표한 2024년 레퍼토리에 따르면 내년 2월 로시니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을 시작으로 브리튼 ‘한 여름 밤의 꿈’, 코른골트 ‘죽음의 도시’, 바그너 ‘탄호이저’, 푸치니 ‘서부의 아가씨’를 선보인다. 앞서 국립오페라단 공연으로 호평을 얻은 창작오페라 ‘레드슈즈’도 내년 중 관객을 다시 찾는다.

최 단장은 “단순히 작품 수만 늘려서 국립오페라단을 과시하고 싶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베르디, 모차르트, 베토벤 등이 아닌 더 다양한 시대별, 장르별로 중요한 작품과 스펙트럼을 늘리겠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국립오페라단은 이 같은 공연, 제작 확장을 비롯해 차세대 성악 인재 육성을 위한 ‘KNO 스튜디오’ 운영을 활성화시킨다. 과거 25명을 선발해 약 5개월간 오페라 전문교육을 제공해온 방식에서 소수 정예 규모로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젊은 성악가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무대 경험 등을 제공하는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신경 쓸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해외 극장과의 교류도 확대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스페인, 일본의 오페라단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단장은 “국립 예술단체로서 그에 걸맞는 다양한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며 “활동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젊은 성악가들을 위해 연습환경, 교육 기회, 재능을 펼칠 무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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