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자율주행' HDP 도입 또 연기... 2023년형 G90에 제외 “반복 주행 검증 필요”

김대현 승인 2023.03.25 08:33 의견 0
사진제공=제네시스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주행보조(ADAS) 시스템 HDP (Highway Driving Pilot) 도입이 또 다시 연기됐다.

제네시스는 24일 2023년형 G90의 출시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알렸다. 2023년형 G90에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광각 카메라 기반 주차 및 사선 주차 포함), 주차 충돌방지 보조(전/측/후방),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의 사양이 기본화된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제네시스는 이번 2023년형 G90 출시 보도자료에서 HDP 도입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당초 제네시스는 지난해 연말 HDP 시스템이 탑재된 G90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상품성 개선을 이유로 올해 상반기 내 출시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사진제공=제네시스

HDP는 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 자율주행 3단계에 충족되는 주행보조 기술이다.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 도로 내에서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한 상태에서 차량의 스티어링 휠(핸들)이나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을 조절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현대차그룹은 HDP 개발 초기 사용 제한 범위를 안전상 등을 이유로 시속 60km 이하주행으로 맞추려고 했지만, 시속 80km 이하까지 상향시켰다. HDP 사용 속도에 대한 별도의 법규가 없다는 것이 사용 가능 범위 상향의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HDP 속도 상향 등을 통해 반복 주행 검증과 개발 일정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G90의 HDP 적용을 또 다시 연기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DP가 탑재된 제네시스 G90의 출시 일정은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DP는 제네시스 G90뿐만 아니라 31일 개막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배치될 기아 EV9에도 적용된다. 하지만 제네시스 G90의 HDP 탑재 일정이 연기되면서 초기에 생산되는 EV9은 HDP를 선택할 수 없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대해 "두 차종은 변함없이 HDP를 꼭 탑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기아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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