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세계 1위 송혜교 복수극 통했다

?넷플릭스의 공식 차트인 주간 톱10에서 비영어 시리즈 1위 등극

김대현 승인 2023.03.16 07:18 의견 0
사진제공=넷플릭스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학교 폭력 복수극 ‘더 글로리’ 파트2가 15일 넷플릭스의 유일한 공식 차트인 주간 톱10에서 비영어 시리즈 1위에 오르며 기록한 누적 시청시간이 1억2446만 시간이다.

비영어 시리즈 2위인 스페인 드라마 ‘잘못된 편에서(Wrong Side of the Tracks·국내 미공개)’ 시즌2가 기록한 주간 누적 3908만 시청시간의 3배가 넘고, 영어 시리즈 1위인 너의 모든 것 시즌4가 기록한 7581만 시간의 2배에 가까운 압도적 기록이다.

이달 6일부터 12일까지 한 주간의 누적 시청시간이 온전히 반영된 경쟁작들과 달리, 10일 저녁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2는 사실상 이틀 반 정도의 누적 시청시간 만으로도 압도적 결과를 낸 것이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2는 이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의 넷플릭스 시리즈 순위에서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세계 1위에 올랐다.

이 드라마는 공개 하루 뒤인 11일 26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3위로 출발했고, 12일엔 1위를 차지한 나라가 35국으로 늘어나며 전체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그리고 13일 마침내 정상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1위였던 로맨틱한 연쇄살인범 이야기 ‘너의 모든 것’은 2위가 됐다.

‘더 글로리’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홍콩, 대만,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나라들,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까지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된 38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21국에서 2위, 미국·영국·독일을 포함한 13국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세계 총 89국에서 톱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북미와 중남미에서도 반응이 좋다는 것은 드라마의 장기 흥행에 청신호. 나라별 회원 수 등의 가중치 없이 순위 포인트를 합산해 세계 순위를 정하는 플릭스패트롤 집계 방식에선 더 많은 나라에서 톱10 안에 들수록 최종 순위를 올리는 데 더 유리하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된 10일 하루 넷플릭스 앱을 사용한 사람은 474만8605명(모바일인덱스 기준)이었다. 전날인 9일 일간 활성 이용자수가 305만1798명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하루 만에 55.6%가 늘어난 것. 1주일 전인 지난 3일 이용자수 257만4327명에 비하면 84.5%가 폭증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업체 아이지에이웍스는 13일 “지난 2020년 5월 구글·애플 앱 마켓을 합산해 모바일인덱스 분석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숫자”라고 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더 글로리’의 힘으로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역대 1일 사용자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파트1 이후 석 달을 기다린 시청자들이 공개 당일 일제히 ‘몰아보기’에 빠져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제작비는 치솟고 흥행 확률은 도박에 가깝다. 그럼에도 OTT들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멈추지 못한다. 한 번 터졌을 때의 폭발적 반응에 맛들이면 헤어나오기 힘들다. ‘더 글로리’의 예에서 보듯, 오리지널 콘텐츠는 OTT를 먹이고(새 가입자 유인) 살리는(재방문 유지) 힘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영화 평론과 리뷰 사이트인 로튼토마토는 <더 글로리>의 신선도에 ‘100%’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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