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빠졌던 로즈, 4년 만에 PGA투어 우승. 통산 11승

김대현 승인 2023.02.07 22:33 의견 0
사진제공=USA투데이연합뉴스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저스틴 로즈(43·잉글랜드)가 4년 만에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로즈는 7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269타)로 우승했다. 그는 공동 2위였던 브랜던 토드와 브랜던 우(이상 미국·15언더파·272타)를 따돌리고 2019년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 이후 약 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그의 11번째 PGA투어 우승이다.

로즈는 악천후 때문에 원래 대회 마감 예정일이던 6일 9개 홀만 치르고 이어 이날 남은 9개 홀을 돌았다. 최종 라운드를 마치는 데 이틀이 걸린 것이다.

로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믿기지 않는 한 주였다”면서 “모든 게 뜻대로 됐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결말”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또 우승하는 데 참 오래 걸렸다”며 “이 트로피와 함께 4대 메이저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고 했다.

사진제공=로이터뉴스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2018-9년에 한때 세계 랭킹 1위를 달린 적도 있다. 하지만 세월이 무상한 듯 2020년 부진에 빠져 우승과 멀어졌고, 세계 랭킹도 71위로 하락했다. 메이저 대회 출전도 무산되는 듯 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

로즈는 "우승에 목말라 있을 때 우승이 다가왔다는 사실은 궂은 날씨도 기다릴 가치가 있었다"면서 "그동안 내가 제대로 된 샷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세계 1위로 돌아가려고 애쓰지 않은 게 충분히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성훈(36)이 7언더파 280타로 공동 29위를 기록했고, 안병훈(31)은 4언더파 282타로 공동 37위에 자리했다. 김성현(25)은 2타를 더 줄여 4언더파 283타로 공동 41위, 노승열(32)은 1오버파로 공동 6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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