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래 원장 "과감한 혁신 통해 K콘텐츠 지속 성장 뒷받침할 것"

“제2의 우영우 위해 OTT 드라마에 30억 투자”
체질개선 나선 콘진원, 조직 축소-심사제도 전면 개편 예고

김대현 승인 2022.12.21 21:11 의견 0
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은 변화하는 콘텐츠 산업환경과 업계 수요에 대응하는 고강도 기관 혁신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일류 문화매력국가 실현에 앞장서는 기관’을 목표로 한 이번 혁신방안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를 선도하고 지속가능한 진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콘텐츠산업은 지난 2021년 기준 매출액 136조 원, 수출액 135억 달러를 기록하며 눈부신 성장을 이뤄왔다. 하지만 글로벌 제작·유통 시스템의 변화, IP 중요성 확대, 기술융합 확산 등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국내 콘텐츠산업은 세계시장과의 경쟁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

새정부도 K-콘텐츠를 통한 경제도약과 문화매력확산을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민간주도 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K-콘텐츠 집중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산업 변화와 국정 방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콘진원은 지난 7월 혁신추진 전담부서(혁신추진TF팀)를 발족하고 5대 혁신전략과 21개의 추진과제를 수립했다.

우선 산업변화에 발맞춘 심사제도 혁신에 나선다. 조 원장은 “지원사업 평가위원 풀을 재정비해 기존 공정성 중심에 전문성을 보다 강화한다. 또 해외에서 경쟁가능한 콘텐츠를 선정,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콘텐츠 제작비가 꾸준히 상승함에 따라 제작 지원금을 작품당 최대 30억원(드라마 분야)으로 대폭 상향한다. '오징어 게임' 등이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OTT 콘텐츠 지원금이 대폭 상향된 영향이다. 애니메이션, 게임 등 분야에서 꾸준히 문제 제기된 단년도 지원도 개선해 다년도 지원을 도입한다.

조 원장은 “민간이 잘하는 사업은 민간 이관하겠다. 일례로 패션코드 등은 한국패션디자이너협회를 활용하고 게임국가기술자격검정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이관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내부 조직은 기존 7개에서 5개 부서로 축소해 보직자 수를 줄이고 현업자 수를 확대했다. 조 원장은 “K콘텐츠 지속성장을 위해 업계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 집중하고, 해외진출을 돕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번 혁신전략 및 과제의 적극적인 추진을 위해 과감한 조직·인사 혁신을 단행한다.

IP 육성, 해외 진출, 정책금융 등 국정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대부서화·지원부서 축소·통합으로 중점기능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혁신 전담부서를 상시화하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콘텐츠 혁신 협의체를 신설하여 혁신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혁신에 따른 변화와 지원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은 21일 개최 예정인 ‘2023년 지원사업 설명회’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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