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골든글로브 비영어권 영화상 후보

김대현 승인 2022.12.14 07:23 의견 0
사진제공=CJ ENM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제80회 '골든글로브영화상' 비영어권 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제80회 골든글로브영화상을 주관하는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2일(현지시간) '비영어권 영화 작품상'(Best Picture Non-English Language) 부문 후보에 한국의 '헤어질 결심'(Decision to Leave)을 비롯한 5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헤어질 결심'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과 함께 비영어권 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세계 영화 작품을 대상으로 15개 부문, 미국 텔레비전 작품 12개 부문을 시상하는 골든글로브는 이번 시상식부터 외국어 영화상 명칭을 비영어권 영화상으로 바꿨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장편 영화로,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다.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로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사진제공=CJ ENM

한국 영화가 앞서 두 번 연속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거머쥔 가운데, 올해 '헤어질 결심'의 수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2020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

한편 골든글로브는 매년 전 세계의 영화와 미국 TV드라마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지만 지난해 HFPA의 인종·성 차별 논란, 운영진의 부정부패 의혹 등이 불거져 할리우드 영화계의 보이콧 대상이 됐고 생중계 방송마저 중단되며 위상이 추락했다.

다만 NBC 방송은 HFPA의 포용성과 다양성 증진 등 쇄신 작업을 수용해 내년 초 시상식 때 라이브 중계를 재개하기로 했다. HFPA는 내년 1월 10일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80회 시상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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