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시 국가대표팀 단체사진. 왼쪽부터 강호석, 유재진, 오성학, 엄화영, 양연수, 이지현, 최유라, 허민경, 이세현, 이민우, 나주영, 류공선./사지제공=뉴스와이어

[한국레저신문 유인수기자] 대한스쿼시연맹(이하 연맹)은 11월 4일 ‘제21회 아시아 스쿼시 선수권대회[단체전](이하 대회)’에서 스쿼시 국가대표팀이 동메달과 6위의 성적을 획득하며 대회가 성료됐다고 밝혔다.​

연맹은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충청북도 청주에 있는 청주 국제스쿼시경기장에서 대회를 주관·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판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대회였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등 12개국 150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대회는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연맹은 충청북도, 청주시 등 지방자치단체·후원사의 적극적 지원을 받아 선수단이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서비스를 제공했고, 역대 대회 가운데 가장 원활한 운영이 이뤄졌다는 12개국 선수단의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류공선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양연수, 엄화영, 최유라, 허민경)은 조별리그 3라운드 일본과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2승 1패, 조 2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홍콩과 펼쳐진 준결승 경기에서 아쉽게 2대0으로 패하며 동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스쿼시 강국 홍콩을 상대로 비등한 경기를 펼치며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 가능성을 한층 올렸다.​

강호석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나주영, 유재진, 이민우, 이세현)은 조별리그 4위로 아쉽게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후 펼쳐진 5~8위 순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2대1로 승리했고, 파키스탄과 5~6위 결정전에서 아쉽게 2대1로 패하며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 대표팀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강국과의 경기에서 나주영, 이민우 등 신예들이 뛰어난 경기력을 펼치며 대한민국 남자 스쿼시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스쿼시 담당자들은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동반 메달 획득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기대했다.​

남자부에서는 세계 랭킹 15위 사우라프 고살이 있는 인도가 우승을 차지했다. 인도는 지난 대회 우승국인 말레이시아를 준결승에서 2대1로 승리했고 이어진 결승에서 쿠웨이트를 2대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홍콩이 우승을 차지했다. 홍콩은 지난해 여자부 우승국이자 라이벌인 말레이시아를 2대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했고, 남자부도 동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강호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한편 대회 개최 전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에 우리 대표팀은 경기 시작 전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마련했으며, 연맹도 기존 계획했던 공연, 행사, 이벤트 등을 취소·축소하며 애도에 동참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스쿼시연맹(회장 데이비드 무이)이 주최하고 △대한스쿼시연맹 △충북스쿼시연맹 △청주시스쿼시연맹이 주관하고, △충청북도 △청주시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오드리앤영 △블랑쉐 △교육다움 △종로엠스쿨 △롯데제과가 후원했다.

제21회 아시아스쿼시선수권(단체전) 단체 기념 촬영./사진제공=뉴스와이어